KT 차기 CEO '외풍'에 흔들..구현모 물러나자 정치권 인사 유력후보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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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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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KT 구현모 대표가 거센 외풍앞에 백기를 들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구현모 대표는 23일 KT 이사회에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에 사퇴의사를 밝혔고 이사회는 이 결정을 수용했다.
KT 이사회는 진행중인 차기 대표 선임절차는 계속 진행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구 대표는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임기를 마무리한다.
20일 마감한 KT 차기 대표 공모에는 외부 인사 18명과 사내 인사 16명 등 총 34명이 지원했다. 구 대표가 빠지면서 총 33명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KT는 이달 28일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 기업)’를 내세워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고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또 노조를 포함한 내부에서도 연임에 대해서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여권의 잇단 압박에 구 대표는 연임 의사를 접을 수 밖에 없었다.
구 대표의 사퇴로 KT 차기 CEO 선임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정치권과 IT업계에서는 KT 차기 대표 지원자 중 윤진식(7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대선 캠프에 참여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윤진식 전 장관 이외에도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관계 출신 인사들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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