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여파로 월세 선호..서울 전체 주택 월세비중 50% 육박

김제영 기자 승인 2022.12.11 10:20 의견 0
서울 아파트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올 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이 평균 40%를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자금대출이 어려워지자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주택 전체에서는 올해 거래된 임대물건 2건 중 1건이 월세 거래로 나타났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월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8만6889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20만8315건)의 41.7%다. 2010년 관련 통계가 공개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20년 평균 31.4%에서 지난해 38.5%로 늘었고 올해 처음 평균 월세비중이 40%를 넘어섰다.

구별로 강남구의 월세 비중은 지난해 43.8%에서 올해 46.4%로 증가했다. 또 마포구는 작년 41.9%에서 올해 44.9%로, 노원구는 33.3%에서 38.1%로 각각 늘었다.

월세 비중의 증가 현상은 아파트뿐만이 아니다.

올해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량은 총 4만3129건으로 전체 거래량(11만4866건)의 37.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월세 비중(32.8%)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단독·다가구 주택의 월세 비중은 전체 15만1625건중 10만247건으로 67.3%에 달했다. 작년 59.9%에서 올해 큰 폭 증가했다.

서울 전체 주택의 월세 비중은 지난해 약 44%에서 올해 48.9%로 50%에 육박했다. 올해 거래된 서울 주택 임대물건 2건중 1건이 월세를 낀 거래였다.

이처럼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최근 금리 인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기관이 전세자금대출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연 2∼3%대였던 전세자금대출금리가 올해 연 7%까지 치솟아 이자 부담이 커졌다.

대출 이자 부담이 2배 가까이 높아져 오히려 월세가 유리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전월세전환율과 금리의 역전현상이 지속되는 한 월세 선호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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