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제품가격·실적 모두 저점 확인”..목표가↓-유안타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2.10.05 07:5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철강 제품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 등으로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은 올해와 내년 추정 영업이익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낮췄으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5일 이현수 유안타증권은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의 별도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377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당초 제품 판매량이 480만톤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중 제품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구매 심리가 악화된 탓에 460만톤을 하회할 것“이라며 ”계절적 비수기였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날이 다수 발생하며 봉형강류 수요가 더욱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봉형강류 수요 부진은 철스크랩 수요 감소를 야기하며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철스크랩 가격이 급락했다. 이에 따라 철근 생산업체들의 월별 철근 판매가격이 지난 3개월간 톤당 20만2000원 하락했으며 이는 다시 수요업체들의 구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유안타증권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이 9월에도 약세를 이어가며 톤당 100달러를 하회하고 있지만 중국 철강업체들이 8월 이후 가동률을 올리고 있는 바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호주 원료탄 수출가격은 9월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우려 탓에 9월 중순 이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 현대제철의 봉형강류 판매량이 확대되고 판재류는 원재료 투입원가가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제품 판매가격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며 스프레드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는 2분기말 주당순자산(BPS)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21배에 불과하다”며 “신규 비즈니스 부재 등을 감안하더라도 현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만성적 저평가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업황 회복도 중요하지만 경영진 역시 동사의 낮은 가치에 대한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주주가치 회복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