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헤이영 캠퍼스, 금융권의 ‘에브리타임’ 노린다..제휴 대학 대폭 확대

9월 신학기부터 경기·수원과학·용인·인천재능대 등 제휴 대학 늘어
은행권 유일 스마트 캠퍼스 플랫폼 앱..소통 중시 MZ세대 특성 반영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8.29 11:59 | 최종 수정 2022.08.30 10:06 의견 0
2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오는 9월 신학기부터 순차적으로 신한은행 헤이영 캠퍼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학이 경기대학교, 수원과학대학교, 용인대학교, 인천재능대학교 등으로 늘어난다. [자료=구글 플레이스토어]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대학생활 필수 통합앱을 표방한 신한은행의 ‘헤이영 캠퍼스’가 본격적으로 제휴 대학 확대에 나섰다. 앱 출시 이후 이용 대학이 2곳 뿐이라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 확장성이 제한됐지만 점차 제휴 대학이 늘어나면서 금융권의 대학생활 필수 통합앱으로 본격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오는 9월 신학기부터 순차적으로 신한은행 헤이영 캠퍼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학이 경기대학교, 수원과학대학교, 용인대학교, 인천재능대학교 등으로 늘어난다. 지난 26일에는 홍익대학교와 헤이영 캠퍼스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이 입점해 있는 주거래 대학을 중심으로 헤이영 캠퍼스 서비스가 확장 중이다.

헤이영 캠퍼스는 앱 하나로 ▲모바일 학생증 ▲전자출결 ▲학사행정 ▲도서관 이용 ▲커뮤니티 기능 등을 통합한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이다. 최근 고도화를 통해 대학의 정체성을 반영한 앱 테마, 나만의 모바일 학생증 꾸미기 등 대학 및 학생 대상 커스터마이징 영역이 강화됐다.

향후 각 대학의 현장 의견을 반영한 ▲커뮤니티 및 소모임 ▲총학생회 투표 ▲강의 평가 ▲셔틀버스 운행 시간표 등 대학생활 부가 서비스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모바일 학생증을 활용한 여러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플랫폼 형태로 커뮤니티와 학사 기능을 통합한 앱을 선보인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특히 신한은행의 헤이영 캠퍼스는 자사의 MZ세대 전용 브랜드인 ‘헤이영’를 활용해 개성과 소통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모바일 학생증에 체크카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대학생 커뮤니티앱 ‘에브리타임’과 유사한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현재 헤이영캠퍼스에서는 자유게시판을 비롯해 ▲홍보게시판 ▲정보게시판 ▲취업·진학 ▲스터디·자격증 ▲취미생활 ▲공모전·대회 등 게시판을 통해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 중이다.

출시 이후 이용 대학이 숙명여대, 한양대 두 곳 뿐이라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9월 신학기 이후 제휴 대학이 크게 늘어나면서 커뮤니티 기능이 좀 더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대학별 커뮤니티만 운영되고 있지만 제휴 대학이 확대되고 학생들 요청이 있다면 통합 게시판 운영 등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헤이영 캠퍼스 제휴를 위해서는 대학별로 별도의 앱 통합 작업을 거쳐야 하는 만큼 제휴 대학을 한번에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학앱과 기능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빈번해 앱 이용 뿐만 아니라 통합 자체에 불만을 제기하는 재학생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헤이영 캠퍼스는 각각 평점 3.1점, 2.5점의 낮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느린 속도와 인식 오류, 알림 설정 문제 등을 지적하는 리뷰가 대다수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 개선의견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조치가 완료됐다”면서 “최근 사용자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2.8%가 기존 학교앱대비 UX·UI가 향상됐다고 답했으며 87.1%가 앱편리성이 향상되었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헤이영 캠퍼스에 대해 “대학마다 학사 관리 시스템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은행이 구축한 플랫폼 틀에 맞추는 것이 실용성이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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