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싸이 앞세워 ‘땡겨요’ 공격적 마케팅..서울 넘어 전국으로 확장 개시

광고모델 가수 싸이 기용..업계 1위 ‘배민’ 저격
고객·점주·라이더 상생 추구..착한 서비스로 차별화
낮은 수수료·빠른 정산 입소문..사용자 확대는 과제
“대형 프렌차이즈 통해 가맹점·소비자 혜택 확대”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7.28 11:47 의견 0
27일 신한은행은 혁신금융 서비스인 배달앱 ‘땡겨요’ 사업 확장에 맞춰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자 ‘싸이’를 모델로 본편 TV광고 ‘땡기시조’를 공개했다. [자료=신한은행]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은행의 혁신금융 서비스인 배달앱 ‘땡겨요’가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서울로 한정됐던 서비스 지역을 부천·부산시 4개구로 넓힌 것인데 기존 배달앱과 차별되는 상생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지 이목이 쏠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땡겨요의 배달 서비스 대상을 부천시와 부산시 4개구로 확대했다. 올해 1월 서울시 광진·관악·마포·강남·서초·송파구 등 6개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던 땡겨요가 출시 6개월여 만에 서울 전역을 넘어 전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의 사업 확장에 맞춰 가수 싸이를 모델로 한 본편 TV광고를 시작했다. 2주전 유튜브에 공개된 티저 광고는 이날 기준 조회수가 248만회를 넘겼다. 특히 ‘같은 민족이라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배달에 아쉬웠던 민족이여 이동하라!’는 광고 문구는 최근 과대 수수료로 지탄을 받고 있는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직접 겨냥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존 배달앱의 과도한 수수료 및 배달비 논란 등으로 배달앱 결제금액 및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상생 모델을 추구하는 땡겨요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이용자인 고객과 가맹점인 소상공인 그리고 배달라이더까지 참여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상생을 추구한다. 가맹점에게 광고비, 입점료, 월 고정료를 받지 않고 중개 수수율은 2.2%로 기존 배달앱의 평균 중개 수수료 11.4%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로 땡겨요에 입점한 가맹점 사장들은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정산을 장점으로 꼽았다. 배달 가맹점 사장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땡겨요의 정산화면을 올리며 기존 배달앱 대비 수수료가 저렴하는 사실을 공유하기도 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시장 장악력을 커지면서 과대한 수수료와 배달료 책정으로 가맹점 사장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착한 수수료를 내세운 땡겨요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서비스 지역이 제한적이고 소비자 이용률이 높지 않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땡겨요에 입점한 한 가맹점 사장은 “수수료는 진짜 낮은데 주문 건수가 너무 적다”며 “아직 정착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땡겨요의 월간 MAU는 지난 6월 15만7300명이다. 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MAU가 각각 1999만명, 746만명, 438만명인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다.

입점 업체 수도 지난달 기준 2만7000곳으로 배민 등록 업체 수인 약 25만곳에 한참 못 미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의 서비스 지역을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용자와 가맹점 확대를 위해 대형 프렌차이즈들과 접촉해서 가맹점의 입점을 독려하고 할인 제공 등 소비자 혜택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축적된 앱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면 서로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7월 본격적인 사업확대를 통해 8월부터는 어느 정도 수치로 증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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