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문 행장’ 맞는 NH농협은행..새해부터 플랫폼 구축 박차

내달 28~29일 뱅킹 서비스 일시 중단..디지털 금융 시스템 전면 개편
범농협금융 ‘슈퍼앱’ 올원뱅크 재출시 앞두고 인프라 구축 최종 단계
올원뱅크 사업 진두지휘한 강태영 내정자, 내년 플랫폼 전략 강화 추진

윤성균 기자 승인 2024.12.27 06:0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NH농협은행이 내년 슈퍼앱 출시를 앞두고 디지털 금융 시스템을 전면 개편에 나선다. 새해부터 행장 임기를 시작하는 강태영 현 농협캐피탈 부사장이 ‘디지털 전문가’로서 농협은행의 디지털 플랫폼 전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 본점 (자료=NH농협은행)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설 연휴인 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전자금융서비스를 일시중단한다. 이는 범농협의 디지털 금융 시스템 전면 개편에 따른 일시중단으로 NH스마트뱅킹, NH올원뱅크, 콕뱅크,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 조회, 이체, 상품가입 등 전자금융을 이용한 모든 서비스가 대상이다.

다만 자동화기기(ATM), 신용·체크카드, 타행 앱·웹을 이용한 농협 계좌 오픈뱅킹 거래, 타행에서 농협 계좌로 이체는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지난해부터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 구축사업에 착수해 왔다. 고객중심의 초혁신 디지털뱅크 구현을 위해 은행·상호 디지털금융 전 시스템을 신기술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대고객 서비스를 전면 재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틀간 진행되는 디지털 금융 시스템 개편이 마무리되면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을 위한 기반이 다져지는 것이다.

이를 통한 NH농협은행의 종착지는 슈퍼앱 올원뱅크의 재출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이미 지난해 1월 은행권 최초로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과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를 적용한 ‘뉴 NH올원뱅크’를 선보인 바 있다.

이달 초에는 올원뱅크 개편을 통해 부동산,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서비스 영역을 대폭 확대했다. 또 주식, 펀드, 연금 등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된 자산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자산 관리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슈퍼앱 출시로 올원뱅크와 스마트뱅킹을 하나로 묶고 카드·보험·증권 등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신임 농협은행장도 슈퍼앱 출시를 통한 디지털 혁신 주도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임기를 시작하는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은 그룹 내 디지털 전문가로 통한다. 2018년 올원뱅크사업부장, 2019년 디지털전략부장을 거쳐 2023년 DT(디지털전환)부문장을 지냈다. 간편뱅킹 서비스로 출발한 올원뱅크의 출시부터 슈퍼앱 전환까지 진두지휘해 온 셈이다.

농협금융 이사회도 강 내정자를 행장으로 추천하며 디지털 혁신 주도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 확대를 주문했다.

농협금융 이사회는 “신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강 내정자가 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적극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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