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개한 데 이어 중국의 IT 기업 샤오미가 소니의 1인치 크기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스마트폰 '카메라 대전'을 예고했다. 여기에 애플 역시 아이폰 14의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할 전망이어서 카메라 성능이 신형 스마트폰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 삼성전자 갤럭시S23 울트라에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탑재 전망
삼성전자가 발표한 2억 화소 아이소셀 HP3 이미지센서. 갤럭시S23 울트라에 이 센서가 처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삼성전자]
8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업계 최초로 0.56㎛ 크기의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HP3'를 공개하며,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시장 공략에 나섰다.
1/1.4 인치 규격의 삼성전자 아이소셀 HP3는 픽셀 크기를 기존 제품 대비 12% 줄인 0.56㎛(마이크로미터)로 설계돼, 모바일기기에 탑재할 카메라 모듈 크기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HP3에는 2억개의 화소 전체를 활용하는 위상차 자동 초점 기술 '슈퍼 QPD(Quad Phase Detection)'가 적용돼 좌/우, 상/하의 위상차를 이용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잡을 수 있다.
또한 이미지센서의 전 화소를 활용해 초점을 잡을 수 있어 이미지 전 영역에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이미지 센서는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23 울트라에 처음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에 출시한 갤럭시S20 울트라부터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사용했다. 여기에 여러개의 픽셀들을 1개로 묶는 픽셀 비닝 기술을 적용해 기존보다 더 많은 양의 빛을 받아들여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 시 노이즈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는 3년 동안 변화 없이 유지됐으나 2023년 2억 화소로 개선되면 3년 만에 대폭 변경되는 셈이다. 2억 화소에서 픽셀 비닝이 적용된다면 한층 더 노이즈에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샤오미, 12S 울트라에 1인치 신형 이미지센서 탑재
샤오미 S12 울트라에는 소니의 신형 1인치 이미지센서가 탑재됐다. [자료=샤오미]
샤오미는 지난 4일 독일 라이카와 기술 협력하고 소니의 신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 샤오미 12S 울트라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라이카 카메라 특유의 색감을 담은 '라이카 이미지 프로필'을 적용했으며 소니의 1인치 크기 이미지센서 'IMX989'를 적용했다. 이는 지금까지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중 가장 큰 크기다. 화소 수는 5000만개이며, 픽셀 크기는 1.6㎛다.
1인치 크기 이미지센서는 풀프레임 DSLR 카메라나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에나 쓰였다. 샤오미 12S 울트라는 대형 이미지센서를 바탕으로 훨씬 선명해진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지원할 전망이다.
다만 샤오미 12S 울트라는 이미지센서가 커진 만큼 두께와 무게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샤오미 12S 울트라의 두께는 9.06mm로 다른 스마트폰보다 두껍고 무게도 225g으로 무거운 편이다. 이 제품은 중국에만 판매돼 국내에서는 쉽게 구입할 수 없을 전망이다.
샤오미 12S 울트라 가격은 사양에 따라 5999위안(약 117만원)부터 시작한다.
■ 아이폰14 프로도 화소 수 1200만→4800만으로 4배 증가
아이폰 13 프로 알파인 그린 색상. 후면 카메라 화소가 1200만인데 아이폰 14에서는 4800만 화소로 증가할 전망이다. [자료=애플]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스마트폰 카메라에 공을 쏟는 만큼 애플도 아이폰14의 카메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맥루머스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경우 4800만 화소를 이미지센서를 탑재할 전망이다.
현재 아이폰13프로/13프로 맥스의 경우 후면 메인 카메라 화소 수가 1200만 화소다. 아이폰14에서는 화소 수가 4배 증가하는 셈이다. 이를 위한 이미지센서의 개선 등도 있겠지만 상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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