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출시에도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4만원대..드라마틱한 반등 없었다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7.05 17:26 | 최종 수정 2022.07.06 08:27 의견 0
[자료=카카오게임즈]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출시됐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큰 반등이 없었다.

5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4만9300원으로 장 마감했다. 전일 대비 2600원(5.57%) 올랐지만 지난해 11월 17일 11먼6000원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게만 느껴진다.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일본에서는 초 대박을 기록한 경마 게임이다. 경주마들을 의인화해 육성시키는 게임인 우마무스메는 지난 2월 24일 일본 출시 후 양대마켓 매출순위 1위에 올랐다. 출시 1년이 넘도록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 분석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지난 4월 일본 지역 하나의 매출만으로 전세계 모바일 게임 중 매출 3위에 올랐다.

때문에 자체 IP가 부족한 카카오게임즈에게 우마무스메는 최고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기대작이 다수 출시되면서 우마무스메에 쏠리던 관심도 자연스레 분산됐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0일 우마무스메가 출시된 지 3일 후인 23일 '미르M'을 정식 출시했다. 미르의 전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만든 신작 미르M은 모바일 게임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수준 높은 그래픽과 원작의 8방향 그리드 및 쿼터뷰를 통해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이어 24일에는 텐센트 산하 오로라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를 맡은 모바일 MMORPG '천애명월도M'이 출시됐다. 천애명월도M도 PC 온라인 게임 천애명월도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높은 자유도와 더불어 국내 이용자를 위해 번역과 현지화에 공을 쏟아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캐주얼 게임이지만 지난달 15일 출시된 넷마블의 '머지 쿵야 아일랜드'도 넷마블의 대표 IP인 쿵야에 3개의 동일한 사물을 합쳐 상위 사물로 업그레이드하는 머지(Merge) 퍼즐 방식을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귀여운 쿵야 캐릭터들과 화려한 그래픽에 퍼즐 요소가 어우러지면서 다소 주춤한 퍼즐 장르의 사용자를 흡수하고 있다.

3매치 게임과 다소 다른 독특한 재미를 안겨주는 머지(병합) 형태의 퍼즐 게임으로서의 재미도 재미지만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타워 디펜스나 전략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퍼즐게임 이상의 재미를 제공한다.

이런 경쟁작들로 인해 카카오게임즈 2분기 실적은 우마무스메 특수보다는 마케팅 등 비용이 더 많이 차지해 썩 좋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도 서비스 1년을 넘기면서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다.

오딘은 지난 3월 29일 대만에 출시돼 매출이 다시 증가했지만 현재 일 매출 약 16억원으로 역시 줄어들고 있어 카카오게임즈로서는 매출을 반등시켜 줄 뭔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마무스메 매출이 본격적으로 더해지는 3분기에는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오딘 역시 6월말 출시 1주년 이벤트를 실시했기에 매출이 오를 것이란 의견도 있다. 다만 오딘의 일본 출시가 3분기를 넘어 4분기나 돼야 이뤄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7월 말 우마무스메 주요 업데이트인 '키타산 블랙' 캐릭터가 추가되면 매출 반등이 일어나 3분기 우마무스메 일평균 매출이 9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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