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공유 플랫폼 수수료 천차만별..크몽 최대 20%~긱몬 '무료'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7.06 16:59 | 최종 수정 2022.07.07 11:23 의견 0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연일 물가가 치솟고 금리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빡빡해졌다. 그러다 보니 많은 직장인들이 아르바이트 등 '부업'을 하며 얇아진 지갑을 힘겹게 채우고 있다.

벼룩시장 구인구직이 40대 이상 남녀 6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3%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버는 월평균 소득은 74만8000원, 주당 근무시간은 18.4시간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75만20000원), 60대 이상(73만8000원), 50대(73만6000원) 순으로 조사돼 연령이 낮을수록 아르바이트 소득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직장인들의 부업을 돕는 것이 바로 '재능 공유 플랫폼'이다. 전문직종과 고학력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그러한 재능과 경력을 활용한 아르바이트 인력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문 'N잡러'가 증가함에 따라 고객과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크몽, 숨고, 긱몬 등 재능 공유 플랫폼 수도 증가 추세다.

재능 공유 플랫폼의 특징은 "내가 가진 재능만 있으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다. 수요(고객)만 있다면 어떤 재능이든 돈으로 교환할 수 있다. 대신 장 보기, 아이 돌보기, 과외, 문서 작성, 홈페이지 만들기, 번역 및 교정, 디자인, 논문 자료조사, 각종 기획안 작성 등 어떤 것이든 재능 공유 플랫폼을 통해서 전문가에게 의뢰할 수 있다.

플랫폼은 이렇게 전문가와 고객을 연결해 주고 고객이 맡기는 업무 비용에서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가져간다.

■ 크몽, 최대 15%+수수료로 20% 가까이 플랫폼 이용로 지불 '부담'

[자료=크몽]

다만 주의할 점은 각 플랫폼 별 수수료율이 꽤 차이 난다는 점이다. 크몽은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전문가를 찾고 일을 맡길 때 해당 금액이 50만원 미만일 경우 수수료는 15%가 된다. 가령 크몽을 통해 전문가에게 50만원에 홈페이지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할 경우 15%인 7만5000원을 제한 나머지 42만5000원이 전문가에게 지급된다. 단, 여기서 소정의 결제 수수료와 부가세가 더해져 실질적으로는 전체 금액의 20%가량이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빠지게 된다.

물론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비용이 5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일 경우에는 수수료가 8%, 그리고 200만원 초과 시에는 수수료가 3%로 줄어들게 되지만 상당수 의뢰대금이 50만원 이하이기에 실질 수수료는 20%에 준한다.

■ 숨고, 고객에 고정 수수료 3.5% 요구

[자료=숨고]

숨고(숨은 고수)는 레슨, 홈 리빙, 이벤트, 디자인/개발 등 생활 서비스 분야의 전문가가 많다. 크몽과 차이점은 전문가보다 고객에게 훨씬 유리한 수수료 조건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숨고에서는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 요청서를 먼저 작성하게 된다. 이후 숨고가 서비스 요청서를 검토한 후 전문가에게 서비스 요청서를 보내고, 전문가가 요청서 확인 후 견적금액만 입력하면 해당 전문가 프로필과 견적금액이 고객에게 메시지로 전송된다.

이 때 숨고의 수수료는 전문가가 고객에게 견적을 제안할 때마다 소액의 수수료로 숨고캐시를 지불해야 한다. 구체적인 수수료는 서비스의 종류나 지역에 따라 달라지며, 전문가의 견적이 고객에게 채택되지 않아도 견적 발송 시 지불한 수수료는 반환되지 않는다.

때문에 전문가의 진입장벽이 크몽보다 숨고가 높은 편이나 상대적으로 경력이 쟁쟁한 전문가가 많다.

전문가가 고객에게 견적서를 제안하고, 클라이언트가 마음에 드는 전문가를 선택할 경우 아르바이트가 진행된다. 숨고는 전문가가 책정한 견적에 숨고 수수료 3.5%를 더해 고객에게 결제를 요청한다. 결제 후 해당 수수료를 제한 금액이 전문가에게 정산되기 때문에 전문가는 처음 요청한 견적가격 그대로 받을 수 있다.

■ 긱몬, 알바몬이 만든 지역 기반 재능 공유 플랫폼..수수료 '무료'

[자료=알바몬]

긱몬은 재능 공유 플랫폼 중 후발주자지만 반응이 상당히 뜨겁다.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긱몬은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이 만든 지역 기반 재능 거래 앱으로 지난해 말까지 누적 재능 등록 건수 1만6888건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 7월 3일까지 3만50001건이 등록돼 올해 들어 재능 등록이 107.3%나 증가했다.

긱몬은 오랫동안 알바몬을 운영하며 익힌 노하우를 더해 지역 기반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나아가 긱몬은 유명 유튜버를 통한 콜라보 컨텐츠 및 전문 분야 재능, 개개인의 재능 역량에 따른 재능 거래가 가능해 사용자 간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상승세를 타며 재능거래 문화 트렌드를 확산시키고 있다.

​긱몬은 전문 지식을 요하는 영역부터 반려견 산책, 원룸 청소 등의 다양한 재능은 물론 막춤 추기, 게임 하기 등과 같은 소소하고 재미있는 재능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후발주자 긱몬의 급성장은 현재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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