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라스트 오리진' NFT 무단판매 논란..퍼블리싱 업체, 일러스트 도용해 발행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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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0 16:34 | 최종 수정 2022.03.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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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스마트조이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성인용 미소녀 수집 게임 '라스트 오리진'의 미소녀 일러스트 NFT(대체불가능토큰)가 NFT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개발사인 스마트조이가 NFT 발행을 공식적으로 발행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네티즌들이 NFT 마켓플레이스 '파운데이션'에 등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추적한 결과 판매자가 '라스트 오리진'의 해외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피그 코퍼레이션(PIG Corporation)' 방콕 지부 직원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이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의 고화질 일러스트를 NFT로 민팅(Minting)해 버젓이 판매한 것이다.
파운데이션에 등록된 '라스트 오리진' 일러스트 NFT 가격은 개당 0.369ETH. 우리 돈으로 약 152만원이다.
일부 네티즌은 누군가가 게임의 일러스트를 민팅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으나 업계에서는 업로드된 이미지 크기가 8192x8192 픽셀로 상당히 커 이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크기는 본사에서나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원본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누구나 손쉽게 NFT를 만들 수 있지만 원본의 확인이 어려운 만큼 누구나 타인의 이미지나 영상 등 디지털 저작물을 자신의 것인 양 NFT로 민팅해 판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 이 사건이 악용된다면 한창 성장하고 있는 NFT 이슈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건의 진위 확인을 위해 게임사인 스마트조이로 수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현재는 해당 NFT를 판매한 직원의 SNS와 NFT 마켓플레이스 내 작품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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