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가상자산 사기광고 방치..호주 경쟁당국, 메타 고소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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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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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호주 경쟁당국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을 사기 광고를 방치·홍보한 혐의로 고소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8일 보도했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페이스북이 가상자산 투자사기 광고를 방치하거나 오히려 홍보해 이용자들이 오해하도록 했다며 모기업 메타를 현지 법원에 고소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문제의 광고들은 호주의 유명 재계 인사들과 연예인, 정치인 등의 이미지를 도용해 이들이 투자사기를 홍보하는 것처럼 이용자들이 믿게 했다.
위원회는 해당 광고를 보고 속은 이용자들이 사기범들에게 돈을 송금한 사실이 있으며, 이 중에는 65만호주달러(약 5억8천270만원)를 사기당한 피해자도 있다고 밝혔다.
로드 심스 ACCC 위원장은 "메타는 사기 광고가 페이스북에 올라온다는 점을 알고서도 이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메타는 자사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광고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타 측은 "이 문제에 대한 ACCC의 조사에 지금까지 협력해왔다"며 이런 광고를 기술적으로 감지하고 차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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