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세아제강이 지난해 4분기 시장기대치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국제 유가 상승으로 강관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박성봉 하나금투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4분기 세아제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23억원과 438억원을 기록하면서 하나금투 추정치 386억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국내 수요가들의 구매 관망기조로 강관업체들의 수주경쟁이 과열되면서 국내 강관은 스프레드가 축소된 반면 수출의 경우 미국의 강관 내수 회복과 그에 따른 가격 상승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가 급등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1년래 최고치인 배럴당 110달러를 기록했다. 그 결과로 북미 리그 수치도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으로 세아제강의 에너지용강관 수출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미국향 수출의 경우 연간 쿼터 27만톤 수준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기타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EU에 이어 일본산 철강제품에 대해서도 일정 물량까지는 수입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된 상황으로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 규제 완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도 강관 수출 마진 상승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해상풍력 및 LNG터미널용 수주도 기대된다”며 “그에 반해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수준으로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0%를 감안하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