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올인’ 신한은행, 스마트 캠퍼스 플랫폼 구축도 선점..숙명여대서 첫선

시중은행, 스마트 캠퍼스 플랫폼 구축 경쟁
신한, 대학 생활 통합앱 ‘헤이영 캠퍼스’ 출시
모바일 학생증에 학사관리·금융서비스 연계
“대학생활 필수 앱 입지 견고히 다질 것”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2.22 11:21 의견 0
21일 신한은행은 대학생활을 위한 필수 통합 앱 ‘헤이영 캠퍼스’를 출시했다. [자료=구글 플레이스토어]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대학 생활 통합앱 ‘헤이영 캠퍼스’를 선보였다. 신한금융그룹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비전에 발맞춰 신한은행이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대학들과 손잡고 스마트 캠퍼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학의 여러 학사앱을 하나로 통합하고 스마트 캠퍼스와 연계한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과거 학생증 발급 때 대학 입점 은행의 체크카드 기능을 추가하거나 학생증 겸용 체크카드를 발급하던 것이 모바일 학생증으로 전환되면서 플랫폼화 가능성이 새롭게 열린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통해 미래 주 고객층이 될 대학생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주거래대학 유치 경쟁에도 이점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네이버와 함께 연세대 전용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과 9월 각각 숙명여대·한영대과 협약을 맺고 스마트 캠퍼스 구축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같은해 12월 고려대 스마트 캠퍼스 구축 협약을 맺었다.

이들 중에서는 가장 먼저 스마트 캠퍼스를 선보인 것은 신한은행이다. 진옥동 행장이 ‘디지털 올인’을 외치며 디지털혁신에 드라이브를 건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핵심전략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목적 중심적 조직 ‘트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출시한 ‘헤이영 캠퍼스’는 하나의 앱에서 ▲모바일 학생증 ▲전자출결 ▲학사행정 ▲도서관 이용 ▲커뮤니티 기능 등을 통합한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학생증 겸용 체크카드는 확장성이 적었다”며 “모바일 앱 기반으로 바뀌면서 학사 편의 기능과 금융서비스가 추가하는 등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영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헤이영 캠퍼스는 비콘, NFC, QR 기반의 전자 신분증 기능을 적용해 기존 플라스틱 학생증을 대체하고 전자출결 등의 학사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또 컴퓨터에서만 제공되던 주요 학사 기능을 추가해 ▲성적·시간표·학사일정 등의 조회가 가능한 ‘학사관리’ ▲도서관 열람실 좌석 및 스터디룸 이용이 가능한 ‘도서관 이용’ ▲학교 게시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부가 편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다만 별도의 금융서비스는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 향후 모바일뱅킹앱인 신한 쏠(SOL)과 연계해 캠퍼스 간편 이체, 학교 내 시설물 결제 서비스(SOL Pay) 등 대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금융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추후 헤이영 캠퍼스에 금융서비스 추가 등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캠퍼스 통합 플랫폼으로 출시된 헤이영 캠퍼스이지만 아직은 숙명여자대학교 한 곳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된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숙대와 헤이영 캠퍼스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해 가장 먼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한양대학교와도 통합 디지털캠퍼스 구축 업무협약을 맺은 만큼 조만간 한양대 학생과 교직원들에게도 헤이영 캠퍼스의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서울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 서경대 등 수도권 대학들과 주거래은행 협약을 맺고 있다. 이들 대학을 중심으로 헤이영 캠퍼스 서비스 확장이 전망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비전에 발맞춰 대학생활 필수 앱인 헤이영 캠퍼스를 통해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신학기 안정적인 앱 출시 및 운영을 통해 대학생활 필수 앱으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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