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기 나선 LG엔솔 "글로벌 ESS시장 선점"..美 NEC에너지솔루션 인수

강헌주 기자 승인 2022.02.17 11:29 | 최종 수정 2022.02.17 11:31 의견 0
LG에너지솔루션이 ESS SI 전문기업인 미국 ‘NEC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글로벌 ESS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대표이사. [자료=LG에너지솔루션]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 이하 ESS SI) 분야에 진출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대균모 ESS를 직접 구축하고 사후 관리하는 사업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SI 전문기업인 미국 ‘NEC에너지솔루션(NEC Energy Solutions)’의 지분 100%를 이 기업의 모회사인 일본 ‘NEC코퍼레이션(NEC Corporation)’으로부터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LG Energy Solution Vertech. Inc.)라는 신규 법인을 신설한다. ESS SI를 관장하는 신설 법인에서는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ESS사업 기획, 설계, 설치 및 유지ㆍ보수 수행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PCS를 포함한 필수 기자재 등을 통합하여 ESS 사업의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글로벌 ESS 시장 성장에 따라 다수의 고객사들이 계약 및 책임·보증 일원화의 편리성, 품질 신뢰성 등을 이유로 배터리 업체에 SI 역할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요구하는 추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요구 대응 및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SI역량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게 됐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NEC에너지솔루션’은 일본 ‘NEC’사가 2014년 미국 ‘A123시스템’사의 ESS SI 사업을 인수해 설립했다. 미국에 본사 및 연구개발센터가 있으며 호주, 런던,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SI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ESS 프로젝트를 140건 이상 수행했다. 2020년 매출액은 약 2400억원 규모로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연평균 6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ESS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EMS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등 SI사업 핵심 역량 내재화를 통해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고객별 요구사항에 특화된 ESS 통합 솔루션 경쟁력까지 갖추게 되었다”며 “차별화된 솔루션과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ESS 시장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19년 11GWh, 2020년 20GWh를 기록했으며 2030년 302GWh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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