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한국산 철강 미국에 도움"..통산교섭본부장, '철강 232조' 개선 촉구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2.02 15:3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방미 중인 여한구 통상교선본부장이 우리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을 제한하는 '철강 232조' 개선을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을 방문 중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현지 정·재계 주요 인사를 상대로 '철강 232조' 조치의 개선을 촉구했다고 2일 밝혔다.
미국의 이전 정부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철강업계 보호를 명목으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인용해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물량을 제한한 바 있다. 미국의 현 정부인 조 바이든 행정부는 유럽연합(EU)·일본과 관련 조치를 개선하거나 재협상을 시작했으며 이에 우리 정부도 미국 측에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 본부장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NGA)에 참석해 우리 기업이 진출한 11개주 주지사와 만나 철강 232조 조치의 개선을 촉구했다"며 "또한 주지사들에게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최근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한 미시간주의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와 반도체·배터리 분야에서 우리 기업과 미시간주의 협력 확대를 바탕으로 하는 공급망 협력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 사위를 둔 것으로 알려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도 만나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한국과의 파트너십 하에 생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에는 미 의회에서 통상정책 권한을 가진 상원 재무위원회와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간사 등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주요 인사를 만나 철강 232조 개선을 위한 의회 차원의 협력도 당부했다.
여 본부장은 또 "미국이 최근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정책 등을 추진하며 국내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며 "고품질인 한국산 철강의 미 철강 시장 접근 개선이 미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 본부장이 이번 출장에서 행정부, 정·재계, 싱크탱크, 업계 인사들과 총 50여 차례 면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