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피디, 녹록지 않은 업황”..자회사 비용 증가로 연간 실적 부진-유안타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2.20 08:00 | 최종 수정 2021.12.20 08:0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스마트폰 전자부품 전문 제조업체 엔피디가 자회사 비용 증가로 연간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엔피디에 대해 ‘투자의견 없음(NR)’을 제시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엔피디의 올해 예상실적은 매출액 280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연성인쇄회로 어셈블리(FPCA) 매출 증가로 전년대비 탑라인 성장했음에도 자회사 캐프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역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와이퍼 제조업체 캐프의 실적 부진 주요 요인은 글로벌 물동량 급증에 따른 운반비 상승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57억원 수준이었던 운반비는 올해 3분기 누적 77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운반비는 12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판단돼 캐프의 연간 실적도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엔피디의 내년 예상실적으로 매출액 320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전망했다. 본업과 자회사 캐프 모두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FPCA 사업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IC-Chip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중국 천진 공장 인건비 상승 등이 판가로 충분히 전가되지 못하면서 감익이 전망된다”며 “갤럭시 A시리즈와 중화권 고객 일부에 국한된 전방 시장은 수요 증가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회사 캐프의 실적 부진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정상화까지 최대 2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운반비 부담이 지속돼 영업적자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엔피디의 주가에 악재들이 선반영돼 있다며 하노이 공장에서의 전방 시장 확대 가능성을 주가 반등 포인트로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하노이 공장은 현재 서울반도체를 통해 최종 삼성 TV향으로 공급 중”이라며 “아직 매출 비중이 미미하나 공급량은 점진적으로 증가 중으로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에 국한됐던 전방 시장이 다변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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