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CEO "비트코인은 본길가치 없는 빛 좋은 개살구"

이상훈 기자 승인 2021.10.05 17:20 의견 0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이 본질적인 가치가 없는 '빛 좋은 개살구'라고 주장하며 여전히 비트코인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날 CNBC에 따르면 그는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비트코인은 본질적인 가치가 없고 규제 당국은 (가상자산을) 철저히 규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이 장기간 시장에 존재할 것으로 전제하면서도 "중국이 그랬듯이 (세계) 어디선가는 비트코인을 불법화할 것으로 항상 믿어 왔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좀 빛 좋은 개살구(fool's gold)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조세 회피, 성적 인신매매(sex trafficking), 랜섬웨어 등에 사용하고 있다면 좋든 싫든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에 앞서 지난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모든 종류의 가상자산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하고 엄격히 단속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가상자산을 비판해온 사울 오마로바 코넬대 법학 교수를 신임 통화감독청(OCC) 청장에 지명하기로 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가상자산 규제 강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등 코인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이먼 CEO는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가 아니다. 비트코인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히는 등 비트코인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다만 JP모건체이스는 올해 1월 비트코인이 14만6000달러(약 1억7000만원)까지 오른다고 전망했으며 다이먼 CEO도 지난 8월 "비트코인 가격이 5년 안에 10배 상승할 것으로 보지만 내재가치가 없다"고 전망하는 등 근래 들어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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