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말 뿐인 ‘탄소중립’에 다시 뭇매..20일 최정우 회장 국감대로

오수진 기자 승인 2021.10.05 16:19 의견 0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자료=포스코]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포스코가 거창한 탄소중립 계획과는 반대로 가는 행보에 국회에서 또다시 뭇매를 맞을 모양새다.

5일 국회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증인으로 채택됐다. 지난해는 산업재해로, 올해는 탄소중립으로 인해 2년 연속 국정감사장에 서게 된 것이다.

박현 포스코 전무 또한 이날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예정됐다. 다만 최정우 회장은 오는 20일 종합 국감에 출석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포스코가 다시 국감대에 서게 된 것은 탄소감축에 기여가 크지 않았단 산업부 판단이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탄소감축에 있어 철강부문, 특히 포스코는 기여하는 바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포스코는 오는 2030년 20%, 2040년 50%의 탄소감축 경로를 설정해 2050년 탄소중립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사업장 감축과 사회적 감축 수단을 병행하겠단 계획으로 총 3단계로 이뤄져있다. ▲1단계는 에너지 효율, 저탄소 연-원료 대체 수행 ▲2단계는 철광석과 코크스, 석회석 등을 첨가한 뒤 녹여서 선철을 만드는 과정인 제선 과정에서 탄소저감활동을 추진 ▲3단계에서는 수소 환원과 재생에너지 기반의 제철공정을 구현해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제철공정을 이뤄내는 것 이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내세웠다. 이 전환비용은 약 40조원 예상되며 고로 수명인 15년에 맞춰 한기씩 교체해 나가는 게 목표로, 11기의 고로를 15년에 걸쳐 개수하면 1.5~2년 마다 고로를 바꿀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HyIS 2021 국제 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을 개최한다.

하지만 포스코는 여전히 전국 사업장 중 대기 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이 환경부에서 받은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값을 분석한 결과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오염물질 다량배출 사업장 1위를 기록했다.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은 2020년 1909만5138㎏, 2019년 1941만9950㎏으로 집계됐다.

내세우고 있는 수소환원 제출 기술 또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투자비용은 40조원에 이르며2030년 쯤 시험공장 운영이 가능하다.

정 의원은 “다른 산업부문에 대해선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쥐어짜는데 철강은 별로 줄이는게 없으니 누가 동의하겠는가”라며 “최정우 회장이 지난 P4G회의에서 수소환원제출을 도입하겠다고 밝히긴 했는데, 확실한 산업부의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포스코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778만톤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단기간에 확보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기술적 노력은 지속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철강수요가 늘어나며 탄소감축량을 상쇄하는 부분도 있어 외형적으로 철강 부문의 탄소감축량이 크지 않다는 점에 대해 어찌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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