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이슈] 해외에서도 잘 나가네..아시아 꽉 잡은 K-편의점 ‘아성’

몽골·베트남등서 매장 확대 중?
국내 포화..한류 업고 성장세↑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9.26 17:05 의견 0
몽골 소비자들이 GS25 몽골 초이진점을 이용하고 있다. [자료=GS리테일]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최근 국민지원금 등 호재로 인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편의점이 해외에서도 그 아성을 떨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업체 GS25·CU·이마트24는 최근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몽골·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추세다.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CU는 지난 2018년 일찌감치 몽골 유통업체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함께 몽골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현재 수도 울란바토르 1호점을 중심으로 110여개 정도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진출 2년만에 업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GS25 또한 몽골 재계 2위인 파트너사 숀콜라이그룹과 손잡고 지난달 몽골에 진출했다. 현재는 6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오는 2025년까지 500개 매장 출점이 목표다. GS25는 몽골에 앞서 지난해 베트남에도 지점을 열었다. 벌써 호찌민 내 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관광도시인 하노이에도 점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이마트24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6월 말레이시아 대표 식품업체 마미더블데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수도 쿠알라룸프르에 1호점을 열었다. 이후 현재까지 3개 지점을 추가 오픈했으며 올해 말까지 10개 지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K-편의점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국내 시장 포화'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편의점은 최근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는 범위)'이라는 이점을 내세우며 매년 10% 이상의 매장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때문에 현재 국내 편의점 수는 총 5만여곳이며 이는 인구 1000명당 1곳의 편의점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야말로 편의점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편의점 업계는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 눈독을 들이게 된 것이다.

해외에서도 K-편의점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인 편이다. 사실 편의점 대국이라 불리는 일본 등을 제외하면 해외시장에서 편의점은 단순히 운영 시간이 일반 슈퍼보다 조금 길고 상품군이 다양한 미니 마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내 편의점은 한류를 등에 업고 한국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류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GS25의 경우 베트남 시장에서 즉석조리코너와 PB브랜드가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즉석조리 코너 내 떡볶이는 한국식 먹거리로 현지인들에게 인기다. PB브랜드 유어스의 삼각김밥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24 또한 말레이시아 점포의 판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컵밥·떡볶이·닭강정 등 한국 으식 즉석 먹거리 매출이 전체 상품의 50%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국산 수제맥주까지 맥주 본고장 독일 시장에 수출하는 역할까지 하면서 한국 제품을 해외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류의 인기가 더 높아지면서 국내 편의점 해외진출 상황 또한 순풍을 맞았다"라며 "편의점 문화가 많이 정착하지 않았던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더 많은 해외시장에 지점을 열면서 K-편의점의 경쟁력을 더 높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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