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이슈]배달앱 개발자 확보 전쟁 재개되나..요기요·배민 개발자 공채 나서
배민, 연봉 20% 보너스
요기요, 연봉 2000만원↑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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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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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IT업계는 최근 대규모 개발자 공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성장세를 두배 이상 가속화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배달앱 업체들도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개발자 인재 확보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6일 3년 만에 경력직 개발자 공채에 나섰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3년 이상 경력을 가진 개발자 60여명을 채용하는 대규모 공채다.
우아한형제들은 연봉 20%에 해당하는 사이닝 보너스를 내세웠다. 회사에 입사한 이후 2년간 근무한다는 전제 조건으로 입사와 동시에 보너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입사 전 재정비를 할 수 있는 2주의 프리 온보딩 기간도 제공한다.
원활한 재택근무를 위한 사무용 가구도 선물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책상·의자 등 사무용 가구를 입사자가 선택한 제품으로 자택 배송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기요는 지난 5월 푸드테크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신입 자바 개발자를 선발한 지 4개월만에 또 자바 개발 관련 개발자를 추가 채용했다. 요기요는 올해 초 R&D 조직 즉 개발자 조직을 최대 1000명까지 늘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R&D센터 인력의 연봉도 상승했다. 최대 2000만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예년 평균 연봉 인상률보다 2~3배 높은 수치였다.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국내 배달앱 업계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업체들이 앞다퉈 개발자 확보에 나서는 것은 개발 인력 확보의 난항과 배달앱 시장의 빠른 성장세 때문이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빠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에 IT업계는 물론 전 산업에 걸쳐 디지털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개발자를 비롯한 IT인력은 웃돈을 주고서라도 데리고온다는 말이 공공연히 이루어질 정도다. 업계에서는 인력 확보는커녕 유출이라도 막으면 선방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믿고 맡길 IT인력에 대해서는 풍족한 혜택을 주고라도 미리미리 확보하는게 상책인 상황이다. 대부분이 IT 인프라로 이뤄진데다 스타트업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배달앱 업계는 개발 인력 확보가 절실한 것이다.
배달앱 시장의 성장세로 인한 시장 영역 확대도 개발 인력의 빠른 수급을 요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이번에 채용하는 경력직 개발 인력은 기존 배달 서비스뿐만 아니라 배달의민족 측이 신사업으로 내밀고 있는 단건배달 ‘배민1’·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퀵커머스 ‘B마트’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에도 배달 시간을 줄이는 등의 이유로 개발자 확보 경쟁이 한 차례 있었다”며 “배달앱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에서 개발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배달앱 업계 내 개발 인력 확보 경쟁도 한 층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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