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이슈] 길어지는 코로나19에 배달시장 승승장구..배달원40만명·주문 1억건 돌파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9.05 16:59 의견 0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반사효과로 배달시장이 지속적인 수혜를 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길어지는 코로나19에 미소짓는 산업군이 하나 있다. 배달시장이다. 배달앱을 중심으로 지난 2년간 크게 몸집을 불린 배달시장은 끝을 모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동향 보고서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24.9% 증가한 16조1996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7월까지 거래액이 108조78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벌써 100조원대를 넘긴 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온라인쇼핑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상품군이 바로 '피자·치킨 등 음식서미스 거래액'이라는 점이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377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2.5%나 급증했다. 배달앱 1위 사업자인 배달의 민족 또한 자체 통계를 통해 지난달인 8월 월간주문건수가 1억건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층 더 강화되면서 외식이 힘들어진 것이 모순적이게도 배달앱을 통한 음식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한 것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가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에서도 요식업종 대상 결제 내역 가운데 약 23%의 결제액이 온라인에서 이뤄지면서 요식업 매출의 1/4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시장의 성장세는 비단 거래액 규모의 성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배달'을 업으로 삼고 있는 배달원들의 인력 규모가 40만명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 중 음식 배달 등 흔히 '라이더'라 불리는 이들은 대략 절반 정도인 20만명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전업이 나라 쿠팡플렉스·배민커넥트 등 아르바이트 형태로 불규칙적이게 배달 업무를 하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2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이뤄진 배달앱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주문의 급격한 증가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 속도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로봇·AI 등 더 고도화된 기술을 중심으로 배달시장이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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