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기반 구독 서비스를 주축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자료=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기반 구독 서비스를 주축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단순한 가전 대여를 넘어 주거 환경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로 진화하는 것이다. 이를통해 양사는 미래 주거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AI 기반 구독 경제의 진화..전자에서 주거로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가전 구독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일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는 이미 시장을 선점해 2023년 9628억원의 구독 서비스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AI 구독클럽'을 통해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PC까지 포함한 통합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활용해 에너지 관리, 보안, 기기 제어 등 주거 환경 전반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AI 제품 중심으로 운영해 'AI=삼성' 대세화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더 많은 소비자들이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독 상품을 확대해 전 영역에서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 구독 분야를 먼저 선점한 LG전자는 씽큐(ThinQ) 플랫폼을 통해 가전과 IoT 기기를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AI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집약한 'LG 스마트코티지'를 본격 출시하고 시장 리더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스마트코티지 사업을 본격화한 후 두 달 만에 SM엔터테인먼트 연수원에 LG 스마트코티지 3개동을 공급하는 등 첫 기업간거래 고객을 확보했다.

양사는 단순히 가전 대여를 넘어 주거 환경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LG 스마트코티지 내부 모습. (자료=스마트코티지)

AI로 연결된 '구독', 주택 시장 넘어 '미래'를 구독한다

양사의 AI 기반 구독 서비스는 에너지 관리, 보안, 편의성 등 주거 환경 전반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가전을 넘어 주택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냉난방을 자동으로 조절하거나, 외출 시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구독 모델의 장점은 이러한 첨단 기술을 초기 비용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 주거 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 편리하고 지속 가능한 주거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국내 구독 경제 시장은 2025년 1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가전 및 스마트홈 관련 시장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은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반 구독 서비스는 단순히 제품 사용 방식을 바꾸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주거 문화를 재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권과 편리함을 제공하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