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이슈] 코로나 덕 본 쿠팡·SSG닷컴..소상공인 매출 증대 끌어줬다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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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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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커머스만큼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커머스들은 자신들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 주로 활동하던 중소상공인들의 디딤돌 역할을 하며 ‘상생’의 경제를 이끌어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쿠팡 지방자치단체 온라인 상생 기획전에 참여한 중소상공인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18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한국신용데이터 전국 소상공인 매출이 7% 감소한 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결과다.
쿠팡 오픈마켓 서비스인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하는 소상공인도 빠르게 늘고 있다. 마켓플레이스는 입점부터 이용까지 쉬운 절차로 젊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중년층 이상 소상공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이번 2분기 마켓플레이스 중소상공인 수는 지난해보다 154% 증가했으며 쿠팡에서 판매되는 소상공인 상품 수도 810%나 늘었다.
신세계 이마트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SSG닷컴은 올해 상반기 연매출 100억원 미만 중소협력사와 소상공인 수가 2019년과 비교해 42%나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65%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SSG닷컴은 콜드체인 배송 라인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면서 농축수산물 등 신선상품 취급 중소협력사의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SSG닷컴 입점 농어민 협동조합 등 신선상품을 취급하는 중소상공인 전체 매출은 올해 들어 227%나 늘었다. 판매 규모가 확대되면서 업체당 반기 평균매출도 2억6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05%나 올랐다.
이러한 이커머스의 상생전략은 단순히 어려운 경제 속 두드러지는 성장세에 대한 사회환원 개념이 아니다.
판매 중개 구조로 이뤄지는 이커머스의 특성상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는 곧 판매자 확보를 의미한다. 특히 최근 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이커머스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판매자 유치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중소상공인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고 더 나은 지원책을 강구하는 것은 ‘윈-윈(Win-Win)’을 위해 당연한 일인 것. 중소상공인 지원책이 결국 이커머스 자체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는 것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판매자와의 상생은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이라며 “판매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결국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길이기 때문에 업계 내 상생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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