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반복된 유상증자에도 재무 안정성 열위"..목표주가↓-SK증권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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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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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SK증권은 삼성중공업이 몇 번에 걸친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무 안정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000원에서 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지난 20일 기준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5580원이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6월 액면가 5000원을 1000원으로 감액하는 방식의 무상감자를, 최근에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재무 안정성은 여전히 열위에 있다”며 “중장기적인 흑자전환 모멘텀(상승 동력)이 없으면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SK증권은 올해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연간 수주목표에 근접한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으로 뽑았다.
유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현재 컨테이너선 38척, 탱커 7척, LNG(액화천연가스) 캐리어 7척 등 총 52척을 수주했다”며 “이들의 수주 금액은 총 67억달러(약 7조8700억원)로 연간 수주목표의 74%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경쟁사(한국조선해양 116%, 대우조선해양 82%)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이지만 연말까지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돼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내년과 내후년 매출 하락을 방어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통해 오는 11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2억5000만주(1조2375억원 규모)를 발행할 것을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에 나서는 건 지난 2018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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