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예견된 2분기 손실..주가 영향 불가피”-삼성증권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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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2 08:05 | 최종 수정 2021.08.0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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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삼성중공업이 2분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후판 관련 충당금 설정 등 이미 예상됐던 손실이지만 주가 하락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삼성중공업이 2분기 영업적자 4379억원을 기록했다”며 “후판가격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충당금 3720억원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상반기 누적 영업적자는 9447억원이다.
한 연구원은 “2분기 대규모 손실은 예견됐던 내용으로 조선업 밸류에이션 배수를 결정하는 업황 지표도 개선 중”이라며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는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이 강점을 보유한 해양구조물 수요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선수금 유입으로 순차입금도 직전분기 대비 6000억원이 감소한 것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됐다.
그럼에도 2분기 손실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감자와 증자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2분기 손실은 시장의 자본(BPS) 추정치 하향을 유도할 수 있는 규모”라며 “이는 향후 유상증자에서 발행 주식 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자본훼손을 반영해 삼성증공업의 목표주가를 5700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 연구원은 “충당금은 매출 총이익을 기준으로 설정되는데 충당금을 설정한 프로젝트들은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적자”라며 “후판가격 하락에 따른 환입가능성을 배제하면 올해 상반기 수주 분들이 인도되는 시점에도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후판가격 상승으로 턴어라운드 시점을 추정하는 데에도 불확실성이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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