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위언장 규제 발언에 하락했던 가상자산, 저점 매수로 상승 전환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8.05 08:22 의견 0
가상자산 강력규제를 시사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자료=게리 겐슬러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가상자산이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발언으로 폭락했다 반등, 5일 새벽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가상자산의 관리·감독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2018년부터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에 대해 강의를 했고 여러 차례 미국 의회에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관련 증언을 해 친(親) 가상자산 인사로 알려졌지만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서는 규제론을 꺼낸 셈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가상자산 시장 투자자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서부시대(무법시대)'와 같다"고 발언했다. 또 "가상자산 시장을 가능한 최대 한도로 감독할 것", "SEC는 가능한 범위에서 권한을 행사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며 강력 규제를 시사했다.

5일 오전 주요 가상자산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겐슬러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 직후 비트코인(BTC)을 비롯해 이더리움(ETH), 바이낸스코인(BNB), 도지코인(DOGE) 등이 하락했다. 다만 4일 밤이 넘어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상승했는데 업계에서는 떨어질대로 떨어진 주요 코인을 투자자들이 저가매수하며 가격이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오전 8시 코인마켓캡기준 비트코인은 직전 24시간 동안 3.58% 올랐으며 바이낸스코인도 3.46% 올랐다. 특히 폴카닷(DOT)은 8.9%, 유니스왑(UNI)은 9.09%, 체인링크(LINK) 11.3%로 크게 올랐다. 특히 가상자산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기능을 개선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런던 하드포크를 앞두고 기대감에 가격이 7.66% 상승, 다시 300만원대를 돌파했다.

현재 가상자산의 전체 시총은 1870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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