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반복 않을 것"..LG디스플레이, LCD는 IT로 전환-POLED 증설
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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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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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매출 6조9656억원과 영업이익 7011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매출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달성했다.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에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적자의 원인이 대규모 OLED 투자를 진행하면서 적절한 매출을 확보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는 투자 이후 수익성 창출이 가능한지를 충분히 확인한 후 집행하겠다는 의지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산업 돌파구로 삼고 투자를 이어온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산업과 관련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서동희 전무는 "수율과 생산성 등 내부 역량 향상과 제품라인업 및 사이즈 다변화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안정적 입지를 확보했다"며 "운영 측면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고전했던 LCD 사업은 경쟁우위 사업을 강화한다는 원칙 아래 TV용 패널 생산라인을 부가가치가 높은 IT용으로 전환한다. LCD 사업 중단 대신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IT용 LCD 제품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갖췄고 팹 경쟁력도 상당부분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OLED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40인치대 중형 시장도 확대 가속하기로 했다. TV용 대형 OLED 사업 수익은 올 하반기 흑자를 예상하고 내년부터 영업이익율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주로 모바일과 자동차 분야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올레드(POLED) 분야는 증설을 검토 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POLED) 증설을 검토 중이다”라며 “검토가 확정되고 공유 가능한 시점이 되면 즉시 시장과 소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E6-1 및 E6-2라인에서 스마트폰용 POLED를 생산했다. 캐파는 각각 월 1만5000만 규모다. 화웨이 등이 타깃이었으나 애플 공급망에 진입하면서 아이폰 비중이 커졌다. 향후 애플이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LG디스플레이로서는 미래를 위한 준비다.
POLED는 OLED보다 얇고 탄성을 가졌지만 공정 자체가 복잡하고 어려우며 가격도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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