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의 서비스, 그리고 대규모 업데이트..넥슨 '마비노기 심연: 크롬바스'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7.19 17:3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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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 (오른쪽)김형선 마비노기 콘텐츠 리더. [자료=넥슨]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넥슨의 인기 게임 '마비노기'가 어느덧 서비스 17주년을 맞았다. 국내 게임 중에서는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과 함꼐 국내 대표 장수 MMORPG 게임이다.

해가 거듭되면서 사용자들이 줄어들 법도 하지만 마비노비 제작팀은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며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목표다. 22일 신규 업데이트되는 '심연: 크롬바스'를 앞두고 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와 김형선 마비노기 콘텐츠 리더가 17년간 서비스하며 느꼈던 소회를 밝혔다.

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는 17년 게임 서비스에 대해 "지금까지 마비노기를 사랑해준 밀레시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람으로 치면 17살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나이다. 새로운 환경을 겪게 되고, 훨씬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시기일 것"이라며 오랜 기간 서비스한 데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민 디렉터는 "게임과 개발팀 모두 한 단계 성숙해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유저분들께서 마비노기에 주시는 애정을 소홀하게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해야함을 항상 다짐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상반기 마비노기는 개발팀에 대한 유저들의 신뢰도 회복에 중점을 뒀다. 올해 초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도 초심으로 돌아가 고심하고 유저들이 원하는 부분을 다시금 재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게임을 통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러한 노력들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민 디렉터는 "발팀의 이러한 마음과 노력이 잘 전해져 유저분들의 긍정적인 경험으로 누적된다면 (유저들이) 개발팀을 조금 더 믿고 편하게 마비노기를 즐겨 주시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마비노기 개발팀은 고객센터 답변 부분에서 보다 명확한 내용의 답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업무 프로세스 및 내부 환경 개선을 통해 더딘 답변 속도를 단축하고자 한다.

마비노기 개발팀은 콘텐츠 부분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형선 콘텐츠 리더는 여름 성수기 업데이트를 통해 "최상급 고난도 전투 콘텐츠를 원하는 밀레시안 분들의 목소리가 컸다. 더불어 개발팀 내에서도 재능과 장비, 그리고 특성, 스타 더스트 등 그 동안 업데이트해 온 성장 콘텐츠를 전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투 콘텐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김 리더는 신규 최상위 던전 '크롬 바스'를 개발했다. 지금까지의 전투 콘텐츠 플레이 데이터부터 각종 커뮤니티 동향, 그리고 고객센터로 접수된 의견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고레벨 유저들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김 리더는 "유저들이 단순히 몬스터와 플레이어 캐릭터의 스탯 싸움이 아니라 협동하며 공략 방법 연구를 비롯해 컨트롤도 요구되는, 즉 플레이 자체가 좀 더 긴장감 있게 흘러가는 던전을 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규 던전에서는 그런 점들에 집중했다. 플레이 곳곳에서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갖고 그 역할에 맞춰 협동해 적에 대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순히 탱커, 딜러, 힐러의 개념이 아닌 적의 버프를 막기 위해 이를 끌어내고 잡아 두는 역할 혹은 다른 플레이어 캐릭터를 보호하는 역할, 기믹 프랍을 처리하는 역할 등 각상황마다 여러 공략법과 그에 따른 역할 분담이 되기를 기대하며 제작했다고 한다.

특히 던전 내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상황에서의 선택들과,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어떤 몬스터를 어떤 식으로 처치할 것인지, 그리고 환경 요소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따라 던전 난이도부터 시작해 등장 몬스터, 전투 기믹 등 다양한 변화가 이뤄진다. 같은 던전을 플레이하더라도 계속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공개된 '크롬바스' 티저 영상에서 신규 무기가 등장하는 듯해 기대감이 높아졌다. 김 리더는 "켈틱과 디바인 시리즈 이후로 매시브 무기와 페러시우스, 레버넌트 무기 등이 업데이트되었지만 일부 재능에 국한된 무기들이었던 만큼 재능 전반에 걸쳐 새로운 무기 시리즈 등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면서 "한손검, 양손검, 양손도끼, 랜스, 실린더, 핸들, 너클, 수리검, 체인, 듀얼건, 활, 석궁, 원드, 스태프 및 방패와 마도서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무기들은 전투 재능들 대부분을 최대한 커버하려 노력했고, 태양과 달의 검과 같은 특수 포지션을 제외하면 기존의 종결이라 불리던 무기들보다 한 단계 위의 스펙으로 보인다.

또 NPC 보이스 시스템을 몬스터에게도 도입해 몬스터 자체의 캐릭터성 뿐만 아니라 몬스터의 패턴 변화 알림이라든지, 스킬 사용 예고 등 전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 등에서 보다 더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또 '크롬바스' 옵데이트를 통해 전투 중 몬스터 보이스 시스템에 대한 밀레시안 여러분의 의견들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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