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로 테슬라 전기차 구입하게 되나..테슬라, 비트코인 1.6조원어치 매수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2.09 08:39 의견 0
테슬라 로고. [자료=테슬라]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비트코인(BTC)이 하루 동안 16% 이상 오르며 5000만원에 도달했다. 이는 연초 4800만원을 넘어선 비트코인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전세계 3억5000만명이 사용하는 간편결제 솔루션 페이팔(Paypal)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허용한 데 이어 이번에는 테슬라(Tesla)가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 테슬라가 비트코인 구입..BTC로 차량 구매 가능 전망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수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이 하루 동안 16%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자료=코인마켓캡]

8일 저녁, 세계적인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5억달러어치(약 1조6800억원)를 매수한 사실이 알려졌다.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현금 자산에 대한 수익을 높이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수 소식이 보도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순식간에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하루 동안 16%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월 들어 4만 달러 내외에 머무르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순식간에 4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던 지난달 초 가격(4만2000달러)을 넘어선 기록이다.

​테슬라는 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향후 디지털 자산에 추가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비트코인 외에도 다른 주요 가상자산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접속량과 거래량이 동시에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바이낸스 등 일부 거래소 앱의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원화로는 5000만원을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아닌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수했기에 업계에서는 조만간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 구매대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의 모델 Y 차량 가격이 최저 4만1490달러이므로 '1BTC=모델 Y 한 대' 가격이 된다. 다만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시기나 조건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 일론 머스크 CEO, 지속적으로 비트코인 언급하며 가격 띄우기 나서

지난 1월 29일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 해시태그를 추가했다. [자료=일론 머스크 트위터]

한편 일론 머스크가 8일 발표를 앞두고 가상자산을 의도적으로 띄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DOGE)을 언급하는 등 가상자산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워터 프로필에 비트코인을 해시태그로 추가(#bitcoin)했는데 그날 비트코인의 가격이 10% 이상 급등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 올 초에는 쌍방향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서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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