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을 거치며 성능이 더욱 향상된 모델 S. [자료=테슬라]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테슬라가 '모델 S'와 '모델 X'의 개선형 모델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28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오 함께 프리미엄 라인업인 모델 S와 모델 X의 개선형 모델을 공개했다. 두 차량은 이달부터 사전주문이 가능하며 4월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 보다 향상된 성능, 미래로 간 인테리어
테슬라 모델 S 부분변경 모델 인테리어. '위쳐 3 와일드 헌트' 게임 이미지가 보인다. [자료=테슬라]
테슬라 대표 고급 세단인 테슬라 모델 S의 부분변경 모델을 보면 고급 사양인 플레이드(PLAID) 기준 최대 628km 주행 가능하고 제로백이 2.1초, 최고속도 시속 322km, 최대 1020마력을 자랑한다.
조향 장치로는 기존 양산차량에서 적용되지 않았던 'U'자 형태의 요크 스티어링(Yoke Steering) 핸들이 적용됐다. SF 영화 속 차량 핸들 같은 디자인이다. 핸들 주변에는 변속기도 달려 있지 않다. 기존에 컬럼 방식으로 적용됐던 변속기와 방향 지시 레버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테슬라는 마우스 휠을 통해 제어할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사양과 더불어 눈에 띄는 부분은 차량 중앙에 위치한 디스플레이가 세로형에서 가로형으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1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2200x1300이다. 테슬라는 구체적인 사양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높은 밝기(Ultra bright), 우수한 색재현력(True color), 탁월한 반응속도, 좌우 각도 조절 기능 등을 특징으로 언급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차량 내부에 최대 10테라플롭스의 연산능력을 탑재하고 다양한 게임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보다 쉽게 설명하면 1테라플롭스(TFLOPS)는 1초당 1조 회 부동소수점 연산능력을 말한다. SIE의 최신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5(PS5)의 연산능력이 10.28테라플롭스이니 테슬라 신형 모델 S에 플레이스테이션 5가 내장됐다고 이해할 수 있다.
총 22개의 스피커가 탑재된 테슬라 모델 S 부분변경 모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더해져 한층 풍부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자료=테슬라]
세로형 디스플레이에서 가로형 디스플레이로 변경한 것은 엔터테인먼트 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CD프로젝트레드의 베스트셀러 게임 '위쳐 3 와일드 헌트'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을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 고사양 게임 콘솔과 PC에서나 플레이할 수 있는 '사이버펑크 2077'을 플레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일론 머스크 트위터]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펑크(Cyberpunk 2077)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글을 남겼다. 사이버펑크는 CD프로젝트레드의 최신 대작 게임이며 매우 높은 사양을 요구한다. 이쯤 되면 어지간한 최근 대작들을 테슬라 안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12월 11일과 24일, 지난 8일에 걸쳐 총 19개 차량용 게임에 대해 등급분류를 받았다. 당시 테슬라코리아가 등급분류를 받은 주요 게임으로는 '스타듀 밸리', '폴아웃 쉘터', '템페스트', '스카이 포스 리로디드', '캣퀘스트', '컵헤드', '테슬라 체스' 등이었는데 여기에 '위쳐 3 와일드헌트'와 '사이버펑크 2077'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 S 2열에 앉은 이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8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자료=테슬라]
차량 2열에 앉은 이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8인치 크기 디스플레이가 1열 중앙 암레스트 뒤쪽에 마련됐다.
테슬라는 호환되는 무선 컨트롤러를 통해 어느 자리에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동영상 시청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테슬라 모델 S에는 22개의 스피커,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다중 연결 블루투스와 노트북 충전도 가능하다.
모델 S 부분변경 모델 가격. [자료=테슬라코리아]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 공개된 신형 모델 S의 가격은 듀얼 모터 상시 사륜구동(AWD)을 지원하는 롱레인지가 1억1499만원이며 트라이모터 상시 사륜구동을 지원하는 플레이드가 1억5999만원/플레이드 플러스(Plaid+)가 1억8999만원이다.
여기에 옵션에 따라 색상은 최대 327만9000원(레드 멀티코트)/휠 467만2000원(21인치 아라크니드 휠)/프리미엄 인테리어 257만21000원(블랙& 화이트, 크림색+월넛 데코)/오토파일럿 904만3000원이 추가될 수 있다. 적용 가능한 고급 옵션을 모두 더하면 1956만5000원이 추가돼 모델 S 플레이드 플러스의 경우 차량 가격이 2억원을 넘기게 된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315억 달러(약 35조원) 매출을 기록, 8억2100만달러(약 8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9만955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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