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코스피 시총 비중 61%..삼성 사상 첫 800조 돌파

조승예 기자 승인 2021.01.10 09:16 의견 0
지난 8일 종가 기준 4대 그룹 시가총액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국내 4대 그룹의 몸집도 '역대급'으로 불어나고 있다. 삼성과 SK그룹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각각 800조 원과 200조 원을 넘어서며 두 그룹을 합쳐 100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전체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2170조53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 4일 사상 처음 2000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후 4일간 100조 원 이상이 더 증가했다.

삼성그룹 23개 종목의 시총은 811조16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처음 700조 원을 돌파한 이후 약 보름 만에 100조 원 이상 늘었다. 시총 2위 SK그룹 시총의 4배에 달한다.

SK그룹(23개 종목·200조4000억 원)의 시총은 역대 처음 200조 원을 넘었다.

SK하이닉스(100조4643억 원)만 전체 절반인 100조 원을 넘었다. SK이노베이션(12조4909억 원), SK텔레콤(21조3976억 원), SK(20조5803억 원)는 각각 20조 원을 웃돌았다.

삼성그룹과 SK그룹만 합해도 1000조(1011조5600억 원)를 넘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의 46.6%에 달한다.


삼성과 SK에 이어 18개 종목으로 구성된 LG그룹 시총은 165조4900억 원을 기록했다. 대표주 LG화학이 70조5217억 원, LG생활건강과 LG전자가 각각 25조5826억 원과 24조1380억원이었다.

현대차그룹(17개 종목)은 총 150조 원에 육박(148조9900억 원)하며 LG를 맹추격했다. 현대차그룹 주식들은 특히 지난 8일 애플과 '전기차 협력설'에 하루 만에 몸집이 17조7800억 원(13.5%) 불어났다.

현대차(52조5623억 원)와 현대모비스(34조1721억 원), 기아차(27조6860억 원) 등 3인방은 하루 새 15조9228억 원이 늘어나면서 114조4204억 원이 됐다.

이들 세 종목을 합한 시가총액이 100조 원을 넘은 것은 2014년 9월 3일(100조2000억 원)이후 6년 4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과 SK가 각각 37.4%와 9.2%, LG와 현대차는 각각 7.6%와 6.8%였다. 4대 그룹 전체의 비중은 61.0%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