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수곡동 에버그린요양원, 코로나 확진자 근무..16명 무더기 발생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2.22 09:26 | 최종 수정 2020.12.22 09:35 의견 0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한 광주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16명이 집단 감염됐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광주 북구 에버그린 실버하우스(노인요양원)에서 환자와 직원 등 모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확진된 요양보호사(광주 885번)를 시작으로 환자 12명과 직원 4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확진된 요양보호사를 제외한 나머지 15명은 광주 890∼904번의 확진자 번호를 부여받았다.

이 가운데 요양원 입소자인 광주 894번 확진자는 전날 오후 7시께 사망했다.

광주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4번째다.

사망한 확진자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선 화장한 뒤 장례를 치르도록 할 방침이다.

집단감염은 광주 885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3층 7개 생활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3층에서 모두 28명이 생활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2명 중 1명꼴로 감염된 셈이다.

방역당국은 증세가 좋지 않은 확진자 3명을 우선 병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확진자는 1인 1실 격리를 원칙으로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 조치했다.

특히 요양원을 운영하는 건물 2층과 3층을 오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종사자들은 방호복을 입도록 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중으로 현장 위험도 등을 평가해 요양원에 대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와 환자 이송·전원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요양원은 지상 2∼3층에 24개 생활실을 구비하고 환자 62명과 직원 45명 등 모두 107명이 생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우리 시는 노인·정신요양시설에 대한 면회를 금지하고 종사자들은 출퇴근을 제외한 타 시설 방문을 금지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종사자들은 방역 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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