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아들 문준용 "나는 1400만원 제대로 쓸 사람" VS "차가운 골방 예술인에게"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2.22 08:59 의견 0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문재인 아들 문준용이 연일 화제다.

22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문재인 아들 문준용이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문준용씨의 전시회로 인해 코로나19 3단계 격상이 미뤄지고 있다는 음모론에 이어 그가 예술지원금 1400만원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연일 뜨거운 감자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에 활동 거점을 둔 예술인에게 코로나19 피해 사실 확인서 등을 제출받고 심사를 거쳐 긴급 예술지원금을 준다. 문씨는 1400만원을 수령했고 수령자 중 최고 금액을 받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문준용 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며 "문화재단이 관리하고 코로나로 피해 입은 예술 산업 전반에 지원금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멈춰 버린 산업을 장려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은 적절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으며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라며 "지원금은 별도 통장에 넣어 작가가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하고 영수증 검사도 철저히 한다. 일부 소액은 작가 인건비로 집행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고(故) 최고은 작가를 언급하면서 문준용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예술인들에게 지급되는 코로나19 피해 지원금은 문준용 작가가 아니라 지금도 차가운 골방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티고 있는 제2, 제3의 최고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시나리오 작가이던 최고은 작가는 지난 2011년 1월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작가가 숨지기 전 '며칠째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과 김치가 있으면 집 문좀 두드려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것이 알려지면서 예술인 지원 문제가 대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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