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에 구명줄 내려 준 산업은행..21일 대출 만기 연장으로 가닥

이상훈 기자 승인 2020.12.19 12:14 | 최종 수정 2020.12.19 17:14 의견 0
쌍용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올 뉴 렉스턴' [자료=쌍용차]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산업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자동차에게 오는 21일 '구명줄'을 내려 줄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대출 만기를 한 차례 더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최종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올해 7월 약 900억원 규모의 쌍용차의 대출 만기를 이달 21일로 연장한 바 있다. 따라서 산은의 발표는 21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산은은 쌍용차가 무너지면 협력사와 판매 대리점, 그리고 산업 내 연관 직종 등으로 연쇄적인 고용충격이 발생해 대규모 실직이 발생하는 막기 위해 지원하는 쪽으로 결정한 듯 보인다.

앞서 산은은 지난 9월 900억원의 만기를 한차례 연장하면서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쌍용차에 지원하려면 책임 주체가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하고 책임 있는 노력도 해야 한다"며 "회사의 지속 가능성도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2017년 이후 올해 3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규모는 6000억원에 달한다. 또 쌍용차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번에 연체한 채무 외에 1년 내 만기가 예정된 단기 차입금만 1600억원이 넘는다. 따라서 일시적인 대출 만기 연장보다 투자 유치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행히 쌍용차가 새롭게 출시한 고급 SUV '올 뉴 렉스턴'의 시장 반응이 상당히 좋다. 3년여 만에 부분변경을 거쳤지만 외관과 사양 등 전체적으로 상향돼 사전계약 기간 동안 3800여 대의 주문을 받았다.

또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e-모션'도 내년 출시에 앞서 시험생산에 돌입하는 등 차세대 차량의로의 변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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