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 인도 현지법인 만든다..최적의 현지화, e스포츠 생태계 이식도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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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3 21:59 | 최종 수정 2020.11.1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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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이미지 (자료=펍지주식회사)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펍지주식회사가 중국과의 갈등으로 서비스가 중지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직접 서비스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13일 펍지에 따르면 인도 이용자들에게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 경험을 직접 선사하고자 인도 한정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PUBG MOBILE INDIA)’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중국과 인도는 최근 영토 분쟁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펍지주식회사의 IP로 중국 텐센트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그 모바일)도 중국내 서비스가 중단됐다. 인도가 중국 게임들을 대거 퇴출하면서 함께 배그 모바일을 폐쇄한 것이다.
이에 펍지주식회사는 인도 시장에 맞게 배그 모바일을 현지화해 직접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
펍지주식회사는 인도 정부가 배그 모바일 서비스를 중단시킨 표면적인 이유인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배그 모바일 인도 이용자 개인 식별 정보를 정기적 실사를 통해 검증하는 등 모든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 이용자의 요구 및 선호 사항을 반영하고, 건전한 게임 플레이 환경 및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게임 콘텐츠도 대폭 개선한다. 배그모바일 인도의 배경은 가상의 시뮬레이션 훈련장으로 설정, 캐릭터 의상은 자동 장착, 그리고 혈흔 효과는 녹색으로 변경하는 등 플레이 경험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며 현지에 맞게 일부 콘텐츠를 재구성했다. 이와함께 건전한 게임 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플레이 시간 제한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지에 직접 법인을 세워 최적의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현지 법인을 통해 게임 개발, 사업, e스포츠 전문 인력 등 최소 100명 이상 채용한다.
모회사인 ㈜크래프톤과 함께 손잡고 1억달러 상당의 투자도 진행한다. 특히 이는 제조업을 제외한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다.
이외에도 배그 e스포츠에 대한 인도 팬의 관심과 호응이 매우 높은 만큼, 인도 지역만을 위한 프로 e스포츠 리그 개최에도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다. 참가 팀, 상금 및 대회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인도 최대 e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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