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경영승계 불똥..국세청, 현대엔지니어링 탈세혐의 세무조사 착수
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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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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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신영호 기자] 국세청이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 거액의 탈루세액 추징이 예상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영승계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세정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은 지난 21일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 대규모 조사요원을 전격 투입해 회사 회계자료와 거래내역 등 탈세혐의를 입증할 자료 확보에 나섰다.
특히 이번 조사는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청 조사4국이 투입된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의 구체적인 탈세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정기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지난 2014년 4월 현대엔지니어링 합병 과정에서 거액의 세금 탈루가 있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회사 관계자는 "재무팀 업무가 사실상 중단돼 현재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세무조사의 배경 등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고 단순 정기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리고 언급했다.
심지어 회사 관계자는 주로 기업들의 세금탈루 혐의 잡고 기획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청 조사4국이 투입됐음에도 불구, "서울청 조사4국이 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는 식으로 변명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고 2014년 4월 합병이후 정기 세무조사를 한 차례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재계와 업계 일각에선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가 현대차그룹의 경영승계 과정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으며 합병과정이나 이후 그룹 계열사와 거래에서 탈세가 확인된 뒤 거액의 세금 추징이 이뤄질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세정가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조사결과 거액의 세금 탈루가 확인되면 가뜩이나 암초에 부딛힌 현대차그룹의 경영승계 일정에도 안 좋은 영항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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