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갤노트20 울트라' 카메라 게이트로 번지나.. 결로·유격·먼지 등 이어지는 논란

김진욱 기자 승인 2020.08.17 14:49 | 최종 수정 2020.08.18 08:56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 울트라’가 결로 현상을 비롯해 카메라의 각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이하 노트20 울트라)의 최고 강점으로 내세운 카메라에서 연이은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카메라 게이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를 내놓으며 겪었던 '배터리 게이트'와 같이 초기 별다른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대응을 하다가 결국 모든 제품을 리콜하는 사태로 번진 사례가 연상된다.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카메라 내부에 습기가 차 물방울 결정이 생겼다. (자료=삼성 스마트폰 커뮤니티)

■ 150만원 대 플래그십 모델에 결로 현상이?

삼성전자는 노트20 첫날 개통량이 25만 8000여 대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것은 출시 첫날 역대 최다 개통량이다. 노트20 시리즈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노트20 울트라 예약 구매를 한 이용자들은 혹시나 하며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노트20 울트라 모델이 카메라 내부에 습기가 차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15일 한국정경신문의 보도(http://kpenews.com/View.aspx?No=1051497)를 통해 알려지면서 자신에게 배송되는 제품도 그런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서다.

이미 노트20 울트라를 배송받거나 현장에서 구매한 이용자들은 테스트를 해보니 자신의 폰은 문제가 없었다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삼성전자 측이 해당 문제를 ‘자연스러운 반응’이라 대응하고 있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노트 시리즈에서는 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고 방수 기능이 없는 저가 폰에서나 있을 수 있는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당연한 현상이라는 삼성전자의 반응에 여론이 ‘발끈’하고 있는 것이다.

이 논란에 대해 유튜브 채널 ‘TheSINZA’는 관련 문제를 테스트한 영상을 15일 올렸다. 해당 채널에서는 삼성전자의 전작인 노트10+, S20와 노트20 울트라를 두고 비슷한 상황에서 결로 현상이 발생하는지를 실험했다.

결과는 노트20 울트라는 3번의 실험에서 모두 습기가 차는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전적인 노트10+와 S20은 내부에 결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심지어 노트10+는 이전에 후면을 분리한 후 방수 실링을 다시 부착한 폰이었음에도 결로 현상이 없었다.

같은 조건에서 이전 방수 모델들이 결로 현상이 없었는데 노트20 울트라만 결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아 노트20 울트라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모델에서 카메라 렌즈와 외부 덮개가 서로 맞지 않는 유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자료=휴대폰 커뮤니티카페)

■ 카메라 유격도 제각각

카메라에 습기가 차는 결로 현상 외에도 노트20 울트라 카메라는 유격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카메라 렌즈가 외부 덮개와 정확하게 맞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쳐진 제품들이 확인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예약 구매를 한 이용자들이 속속 노트20 울트라를 수령하면서 그 수가 더 증하고 있는 양상이다.

카메라 유격 문제는 기능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노트 시리즈에서 일련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에 이용자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도를 다시 계산하고 있다.

특히 노트 시리즈를 꾸준하게 이용해 온 이용자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카메라 안쪽에 들어간 먼지.(자료=클리앙)

■ 카메라 렌즈에 먼지가?

심지어는 카메라는 제조 과정에서 가장 기본으로 꼽히는 먼지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카메라 렌즈와 외부 케이스 사이에 먼지가 들어가 있는 제품에 대한 경험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광학기기에서 렌즈 속에 이물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물질이 결과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빛을 산란시켜 선명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립과정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카메라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한 노트20 울트라에서 이런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노트20 시리즈의 초반 인기가 좋다는 것을 먼저 알리기보다는 문제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며 “제품 판매에만 열중하다가 과거 노트7의 배터리 게이트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카메라 결함은 배터리 문제와 같이 극단적인 문제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과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따라 이슈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커뮤니티 등에서 소수가 언급하고 있는 문제라고 숨기고 밀어내는 수동적인 방식으로 처리하다보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 지금까지 카메라 문제는 정책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먼저 지금까지 나온 문제점을 인정하고 공격적으로 해결방안을 내놓는 방식으로 대처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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