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환율 덕분에..국민연금, 올 상반기 수익률 7.19% 기록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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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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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 운영 현황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단위 십억원, %) (자료=국민연금)
[한국정경신문=이승윤 기자] 국민연금이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 경제 악화로 인해 시장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7%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금리하락으로 인한 채권 평가 이익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지난해 대비 약 57조 9000억원 늘어난 696조 6000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 운용수익률은 올해 초 이후 7.19%이다. 지난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5.43%(잠정)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금융부문 투자자산의 평가액은 기금 적립금의 99.9%인 695조 9000억원이다. 지난 1988년 기금 설치 이후부터의 누적 운용수익금은 340조원(잠정)이다.
상반기 국민연금 금융부문의 각 자산군은 국내주식이 6.93%, 해외주식이 19.85%, 국내채권이 3.00%, 해외채권이 9.58%, 대체투자 자산이 4.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7.19% 운용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및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에도 글로벌 경기 부양책 기대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한 데 따른 것이라고 국민연금 측은 설명했다.
극민연금은 국내 및 해외 주식시장이 미·중 무역협상 진행과 완화적인 글로벌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아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국내주식 자산군의 경우 7% 상당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국내 코스피 상승율인 4.39%보다 2.61% 더 높다. 해외주식은 20% 수준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및 해외 채권시장에서는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예상으로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났다. 이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아 국내채권 자산군은 3%, 해외채권은 9%의 수익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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