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집합금지명령, 이태원 클럽 코로나 여파..감성주점 뜻은 클럽 닮은 술집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5.09 15:59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했다.

박 시장은 9일 오후 2시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금 즉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며 "이 순간부터 해당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위반 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성주점이란 새로운 컨셉을 지향하는 유흥시설을 가리킨다. 클럽처럼 춤을 추고 놀 수 있는 주점을 의미하기도 해 사람 사이의 밀접 접촉이 발생할 수 있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서울 지역 확진자는 전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11명으로 집계됐으나 하루 사이 16명이 추가됐다. 클럽을 다녀간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 등을 포함한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에서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등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다.

명령 해제에는 현재 정해진 기한이 없다. 박 시장은 향후 별도 명령을 통해서 해제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은 명부의 부정확성,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이 여러 날짜에 걸쳐 있다는 점,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신촌 클럽 등에도 다녀간 점 등에 비춰 운영자제 권고만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시장은 "코로나19와 열심히 싸워 'K방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조심스럽게 개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단 몇 사람의 부주의 때문에 이 모든 일이 물거품이 돼서야 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몇 사람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진 것에 시민들의 허탈함과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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