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본사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 '대타협'을 제안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측의 법적 공방이 격화되면서 나온 이번 제안은 업계에 새로운 국면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려아연은 더 이상의 소모적인 갈등을 중단하고,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보호하며, 경제 위기 속에서 상생을 도모하자는 취지의 대타협안을 MBK 측에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23일 임시 주주총회 이후 제안된 것이다. 고려아연 및 계열사 임직원, 노조, 협력사, 거래처뿐만 아니라 정치권과 상당수 국민의 바람을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제안은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영풍 주식을 매입한 것을 두고 양측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SMC는 이 조치가 MBK·영풍 컨소시엄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방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려아연측이 손을 내민 가운데 MBK·영풍 측은 아직 이 제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