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 파격 소재..'블루레인' 꿰뚫어 보는 관전 포인트는

이지은 기자 승인 2019.07.19 13:06 | 최종 수정 2019.07.19 15:09 의견 0
뮤지컬 '블루레인' 공연장면 사진(자료=쇼온컴퍼니)

[한국정경신문=이지은 기자] 뮤지컬 ‘블루레인’이 서울 개막을 앞두고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에서 창작 뮤지컬상을 거머쥔 뮤지컬 ‘블루레인’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선(善)과 악(惡)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한 작품은 아버지인 루키페르의 죽음에 연루된 모든 이가 그 죄인임을 보여준다. 모든 것은 한 개인의 죄로 귀결될 수 없고 인간 세계의 내부적 모순과 갈등에 집중 조명했다.

추정화 연출은 “원작에 등장하는 ‘알료사’라는 인물을 ‘엠마’로 대체했다. ‘엠마’를 통해 그들에게 상실된 모성애와 인간을 향한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블루레인’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음악이다.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 등 작품에서 활약하며 매니아층이 두터운 허수현 음악은 또 한 번 관객들의 귀에 맴돌게 될 킬링 넘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중독성 강한 ‘블루레인’의 넘버는 극의 분위기를 한 단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극 중 캐릭터의 심리를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작품의 서사를 보충은 물론 극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

110분간 무대 위에 펼쳐질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 열전도 빠질 수 없는 작품의 매력이다.  끊임없는 반전과 미스터리에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캐스팅 공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DIMF’ 공연에서 호평을 끌어낸 이창희, 박유덕, 김주호, 김려원, 한유란, 조환지와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이주광, 임병근, 박송권, 최미소, 한지연, 임강성이 무대에 올라 서로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배우들은 각 인물의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인간의 죄의 영역은 형법상의 범주 안에서만 벌할 수 있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특히 무대 위 혼신의 힘을 다해 에너지를 쏟는 12명 배우의 뜨거운 연기 열전은 110분간 객석을 단숨에 압도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블루레인’은 8월 9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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