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경종수정실록' 호평 속 이달 27일부터 공연 돌입..11월 초까지 공연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8.27 12:53 의견 0
뮤지컬 '경종수정실록' 공연사진 합본. (자료=㈜뉴프로덕션)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약 3년 만의 개막 소식을 전하며 2024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던 뮤지컬 '경종수정실록'이 일주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달 27일부터 본 공연에 돌입한다.

뮤지컬 '경종수정실록'은 조선시대 18세기 초, 경종 2년의 시점에서 시작된다. 경종이 '기면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로 인해 힘을 잃은 왕권은 점점 더 위태로워지게 된다.

숙종과 장희빈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왕위를 지키고 있는 조선의 20대 임금 경종과 흔들리는 왕권의 혼란을 틈타 왕위를 위협하는 연잉군, 그리고 이 모든 일을 기록하는 사관인 홍수찬,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

공연은 사초를 작성하고 있는 홍수찬과 자객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경종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 놓여 약점을 보인 경종의 왕권은 위태로워지고, 유일한 후계인 연잉군은 노론의 지지 아래 왕위를 향한 자신의 욕망과 대의 사이에서 고뇌한다.

모든 일을 기록하는 홍수찬은 경종의 왕권이 굳건해지기를 바라며 도우려 하나, 사관이라는 자신의 위치에서 맞는 일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 작품은 경종과 연잉군, 홍수찬, 세 인물을 둘러싼 갈등과 각자의 소명에 대한 고뇌를 그려내며 각자가 놓인 경계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고, 고민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배우들은 첫 공연부터 인상적인 연기와 완벽한 합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작품을 돋보기에 하는 수려한 음악과 디테일한 요소를 반영한 무대 장치, 상황과 장소에 따라 바뀌는 드라마틱한 조명으로 인해 각 인물 간의 갈등과 관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에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피아노, 첼로, 기타 3인조 라이브 밴드가 세 인물의 고뇌와 복잡한 감정선을 표현함과 동시에 첨예한 갈등과 대립이 이어지는 극의 분위기를 한껏 부각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세 배우의 합이 정말 잘 맞았고 넘버도 정말 좋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유명한 극이고, 초.재연을 봤던 분들이 다들 돌아오기를 바라던 극이어서 정말 궁금했는데, 무대도, 넘버도, 의상도, 배우분들의 연기도 모두 만족스러웠다!' 등 앞으로 계속될 '경종수정실록'에 대한 기대감을 함께 전했다.

제작사 ㈜뉴프로덕션 관계자는 "약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경종수정실록'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신 많은 관객분들 덕분에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100회 남짓의 본 공연이 시작되는데, 마지막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뮤지컬 '경종수정실록'은 경종 역에 주민진, 박규원, 유승현 연잉군 역에 김지온, 박준휘, 홍기범, 홍수찬 역에 강찬, 유태율, 이진혁 9명의 배우가 열연하며 11월10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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