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프로듀서 정회진/제작 블루스테이지)가 오랜만에 돌아온다. 2022~2023년 50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환호로 ‘전설’의 존재감을 증명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가 오는 11월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50주년 기념 공연에 이어지는 이번 프로덕션을 위해 '수퍼스타'를 대표하는 마이클리, 박은태가 지저스 역에 한지상, 윤형렬, 백형훈이 유다 역에 캐스팅돼 기대를 모은다.
'수퍼스타'는 모든 배우들이 꿈꾸지만 아무나 도전할 수 없는 난이도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록 사운드 기반의 절대 음역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 강렬한 타격감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하며, 성스루(Sung-through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하는) 뮤지컬인 만큼 노래와 연기를 섬세하게 컨트롤 해야 하는 살인적 난이도로 정평이 난 작품이다.
그만큼 역대 지저스와 유다 역엔 국내 최정상의 싱스틸러 배우들이 캐스팅돼 왔다. 이번 프로덕션에선 지난 2004년 한국 초연 이후로 관객과 평단의 박수 갈채를 받으며 증명된 배우들이 다시 캐스팅되 돼 기대감을 높인다.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리는 열두 제자들의 리더이자 신이 예언한 죽음의 길에 대해 고뇌하는 지저스 역에는 마이클리와 박은태가 캐스팅됐다. 존재 자체가 지저스로 평가받는 마이클리가 2013년, 2015년, 2022년에 이어 네 번째로 '수퍼스타' 무대에 오른다. 매 프로덕션마다 지저스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무대로 관객을 매료시켜 온 만큼 이번 공연 또한 마이클리 만의 독보적인 지저스를 보여줄 거라 기대된다.
이어 박은태가 2013년, 2015년 공연에 이어 10년 만에 '수퍼스타'로 돌아온다. 2013년 처음 지저스 역을 맡으며 "평생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밝혔던 박은태는 압도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열연으로 관객에게 은저스라는 별칭을 얻으며 성공적인 지저스 데뷔를 마친 바 있다.
지저스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자 지저스의 명성이 불러올 결과와 가난한 이들을 걱정하는 유다 역은 한지상, 윤형렬, 백형훈이 맡았다. 유다 역은 지저스를 향한 고뇌, 분노, 불안 등 큰 감정적 동요를 표현해야 하는 만큼 높은 난이도의 음악으로 유명하다.
2013년, 2015년 공연을 통해 '수퍼스타'가 탄생시킨 수퍼스타로 찬사 받은 한지상, 2015년 공연에서 폭 넓은 음역대와 독보적 목소리로 극찬 받은 윤형렬, 만장일치로 오디션에 합격해 '수퍼스타'의 일원임을 증명한 백형훈 등 세 명의 배우가 지난 50주년 기념 공연에 이어 다시 한번 유다 역으로 나선다.
세 배우 모두 각기 다른 에너지로 그들 각자의 유다를 완성해 낸 만큼 이번 프로덕션에서 얼마나 더 압도적인 유다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지저스를 만나 변화하는 삶을 마주하고 그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는 마리아 역은 김보경, 장은아, 정유지가 합류했다. 지난 50주년 기념 공연에서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새로운 마리아의 등장이라 호평 받은 김보경이 다시 한번 '수퍼스타'와 함께한다.
2013년, 2015년, 2022년에 이어 네 번째 '수퍼스타'에 참여하는 장은아는 깊은 연기 내공으로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갱신할 예정이다. '베르사유의 장미', '노트르담 드 파리', '지킬 앤 하이드'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완성도 높은 열연으로 주목받은 정유지 역시 새로운 마리아로 합류해 호소력 짙은 마리아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더불어 '수퍼스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김태한, 지현준이 지저스 처형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총독 빌라도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도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카리스마로 극에 무게감을 더하는 것은 물론 강렬한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환락을 즐기며 지저스를 비웃는 왕 헤롯 역으로 '수퍼스타'에 새롭게 합류한 임기홍은 범접할 수 없는 광기를 선보일 예정이며, 지난 프로덕션에서 활약하며 존재를 증명한 전재현 또한 다시 한번 헤롯 역에 나선다.
지저스와 대립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가야바 역엔 김락현과 김바울, 지저스가 로마에 맞서 싸우기를 바라는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시몬 역에는 신은총과 윤태호, 안나스 역에는 김민철과 강동우가, 베드로 역에는 김영우, 사제 역에는 조원석이 각각 캐스팅됐다.
특히 이번 캐스팅 발표와 함께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감각적인 화보 콘셉트로 눈길을 끈다. 서울 공연 기준 객석 점유율 93%의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50주년 기념 공연에 이어 새롭게 시작하는 '수퍼스타'의 각오를 담은 것. 기존에 보여준 적 없는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이 담겨 이번 '수퍼스타'를 한층 더 기대하게 만든다.
이번 프로덕션은 50주년 기념 공연에 보내준 관객의 환호에 부응하기 위해 '수퍼스타'라는 제목에 걸맞는 공연의 스케일과 에너지를 한 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최고 난이도의 음악을 완벽하게 소화해 '수퍼스타'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한 주조연 배우들과 17명의 앙상블이 다시 한번 관객의 심장을 뛰게 만들 것이다.
더욱 더 탄탄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친 '수퍼스타'는 오는 11월7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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