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여성연극제' 참가작, 가을을 여는 연극 '특별한 방문자' 이달 11일 개막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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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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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웃고 있구나. 같이 웃어주고 싶은데..울고 있구나, 안아주고 싶은데..힘들 때 쉬어가면 좋겠다. 여기서."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민송아트홀 2관에서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치유하며 살아가는 게스트 하우스의 이야기를 담은 극단 소금창고의 '특별한 방문자' 공연이 가을 초입의 문을 연다.
'제9회 여성연극제' 작가전에 참여하면서 창작 초연으로 올려지는 이 작품은 누구나 안고 살아가는 저마다의 아픔과 상처를 회복하는 시간과 치유하는 삶의 방식을 작품 속 풍경으로 담고 있다.
삶의 끝자락에서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으로부터 '살아 보라'며 내민 손을 잡고 이 집으로 모이게 된 그들은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의 사연을 캐묻지 않는다. 그저 일상으로 돌아갈 힘과 용기가 생기면 언제든 떠나고, 언제든 쉬고 싶을 때 돌아오는, 그들에겐 그런 집이다. 세상에 하나쯤은 있어도 좋을 그런 집.
연극은 시골의 작은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이였던 소진의 장례식에 20년간 소식을 끊고 살았던 딸이 방문하고, 자신을 버린 엄마에 대한 원망으로 상처투성이인 딸이 이곳 사람들과의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이 게스트하우스의 의미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연극은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말없이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이 시대가 필요한 치유의 방법, 회복의 시간을 보내는 삶의 방식을 슬며시 제안하는 연극이다. 치유와 회복이 절실한 이 시대의 모두를 향해 문을 열어둔 게스트하우스 같은 공연이다.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민송아트홀2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특별한 방문자'는 김수미 작, 이자순 연출의 창작 초연 공연으로, 윤주상 예술감독, 정혜승, 강선숙, 양미경, 이정미, 황연희, 이혜연, 서진, 정현기, 김효배, 박선혜, 민해심, 최윤기, 한아름, 정소민 배우가 출연한다.
공연 시간은 평일 8시, 토요일 3시/6시, 일요일 3시이며, 공연예매는 인터파크,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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