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적 '최악' 추락한 산업은행..1Q 당기순이익 57.9%↓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6.25 17:01 | 최종 수정 2019.06.25 17:18 의견 1
산업은행이 올해 1분기 최악의 실적표를 손에 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약 60% 급감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산업은행이 지난 1분기 최악의 실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약 60% 급감했다.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70억원)에 비해 57.9%(2764억원) 줄었다. 

이같은 감소율은 18개사 시중은행 평균 당기순이익 감소율(12.3%)에 비해 약 5배 높은 수준이다.

같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비해서도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3.9% 증가한 483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산업은행의 올해 1분기 성적은 지난해와 크게 대조된다.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477% 증가한 2조5010억원을 거둬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순이익은 곤두박질 쳤다. 

영업외손실이 크게 증가한 것이 산업은행의 전체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다. 올해 1분기 산업은행은 3693억원의 영업외손실을 기록했다.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이 3685억원 발생해 영업외손실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분기 12억원의 영업외이익을 거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는 1년 전에 비해 손실이 약 3700억원 늘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손실은 늘어난 반면 수익은 줄었다. 지난 1분기 산업은행의 순이자수익은 24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3% 감소했다. 산업은행은 ‘땅짚고 헤엄치기’라 불리는 이자익 획득에도 크게 실패한 셈이다.

은행업계는 지난 1분기 국내 경기의 기록적인 침체로 은행들은 많은 이자이익을 거둘 수 없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산업은행의 이자이익은 너무 많이 줄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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