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큰폭 증가 전망..시중은행, 한진重 충당금 환입 예정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6.25 10:19 의견 0
한진중공업이 자본잠식 상태에서 빠져나와 5대 시중은행의 2분기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한진중공업 관련 충당금이 2분기에 환입될 예정이다.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최근 한진중공업이 자본잠식 상태에서 빠져나와 5대 시중은행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한진중공업 관련 충당금이 2분기에 환입될 예정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한진중공업에 대한 2분기 예상 환입 충당금은 약 3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 1분기 5대 시중은행 당기순이익(2조5736억원)의 11.6%에 달한다.

은행들은 한진중공업에 대한 여신을 ‘회수의문’으로 분류하고 충당금을 적립해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한진중공업이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13일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가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2018년도 연결재무제표에 자회사 손실을 반영했다. 

은행들이 회수의문으로 분류한 기업 여신은 50% 이상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은행들은 한진중공업 여신의 50~90%를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지난해 말 5대 시중은행들의 한진중공업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4300억원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의 한진중공업에 대한 익스포저는 대부분 대출채권이다. 익스포저는 기업과의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금액을 의미한다.

이후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은행에 대한 보증채무를 해소하고 현지은행들이 출자전환을 통해 주식 일부를 취득하기로 합의했다. 또 국내외 채권단이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했다. 

따라서 은행들은 적립했던 한진중공업 관련 충당금을 2분기에 다시 환입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한진중공업 자본잠식 해소로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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