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정부가 AI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해 해외 대학으로의 파견 교육과정을 추진한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5월 21일까지 디지털혁신인재 단기집중역량강화 사업 AI 반도체 분야 교육과정 주관기관 선정 공고를 진행한다.

과기정통부가 디지털혁신인재 단기집중역량강화 AI 반도체 분야 주관기관을 모집한다.

디지털혁신인재 단기집중역량강화는 IT분야 분야 해외 유수 대학으로 국내 석·박사생 단기 파견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에 AI 심화 과정을 신설하며 시작됐으며 이후 캐나다 토론토대학(AI 융합 과정)과 영국 옥스퍼드대학(사이버보안 과정)으로 협력 학교를 확장해 왔다. 매년 과정당 30여명 규모의 국내 석·박사생들에게 6개월간의 이론 교육 수강 및 실습 과제 수행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총 218명의 국내 석·박사생들이 수료를 완료했다. 이들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5편 게재와 국제 학술대회 논문 31편 발표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 일부는 국내 산업계로 진출해 AI 모형 개발 및 공정 고도화 과제 수행에 참여하는 등 산학 각계에서 활약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설되는 과정은 주요 선진국이 기술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AI 반도체 분야다. 관련 산업·연구 기반 구축과 혁신 인재 양성 및 국제 협력·진출방안 등을 수록한 AI 반도체 추진 이니셔티브에 따라서 올해 신규과제로 추진된다.

이번 과정이 추가되면 총 4개 과정을 통해 매년 120여명의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분야별 최고 수준의 해외 대학으로 파견된다. 이들은 교육·실습 등을 통한 역량 증진과 국제 연결망 확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공고에 앞서 AI 반도체 산학연 전문가로부터 요구 역량 및 집중 육성 교육과정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기반으로 AI 반도체 체계 설계·개발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공고의 목적은 인공지능 반도체 교육과정 설계와 교육생 선발 등을 담당할 국내 수행기관을 선정하는 것이다. 지원 기관들은 해외 파견대학을 직접 특정해 교육과정 개설·운영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선정된 과제는 연평균 최장 6년간 20억원 내외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공고 종료 후 6월 중 평가를 거쳐 선정된 기관은 7월부터 과제를 수행한다. 해외 파견 대학과 과정 개설·운영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2026년부터 교육생을 선발하고 파견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아직 AI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 인재와 기업들이 성장해 나갈 여지는 충분하며 고성능·저전력·고효율의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 인재들에게 보다 폭넓고 깊이 있는 교육 기회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며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청년들이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 역량과 자신감을 길러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