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현대제철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하회를 예상하지만 2분기엔 판매량 증가에 기반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7일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현대제철의 연결 매출액은 5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손실은 637억원으로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인 115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하나증권 보고서는 봉형강 판매의 경우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재류 판매가 감소하면서 1분기 전체 판매량은 412만톤에 그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고로와 전기로 제품은 평균판매가격(ASP)과 원재료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겠지만 ASP 하락 폭이 더 클 것으로 분석돼 각각 톤당 1만5000원, 5000원의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됐다. 이와 함께 당진공장 파업 관련 비용과 ASP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전기로 감산 등으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발생해 별도 기준 1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봉형강 시장 정상화를 위해 이달 인천공장 철근공장 셧다운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가동 중단 후 국내 철근 수급이 개선될 때까지 감산 초지를 유지할 계획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분기 현대제철의 전체 강재 판매량은 422만톤을 기록할 전망인데 감산 영향은 기존 재고로 커버 가능할 것 같고 포항공장 생산 확대를 통해 대응 가능해 1분기보다 판매는 증가할 수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프레드는 열연·후판 가격 상승으로 소폭 확대가 기대되고 특히 후판은 이달 중 정부의 잠정관세 부과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 결과에 따라 유통가격은 생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71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