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카카오뱅크에 대해 컨세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순익 시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7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1분기 추정 순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독보적인 수신경쟁력이 재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모임통장 확대 등으로 총수신이 전분기대비 약 5% 늘어나는 가운데 저원가성예금은 더욱 증가해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출성장률은 2.5%로 예대율이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대비 5bp 하락돼 순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전통은행들과는 달리 수신이 급증하고 있는 점 외에도 광고수익과 대출비교수수료가 계속 커지면서 플랫폼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총대출성장률이 11.7%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약 12% 내외의 대출성장률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대형시중은행들보다 약 3배 정도의 높은 성장률이다.

최 연구원은 “1분기에도 개인사업자대출이 전분기 대비 약 15% 증가하는 등 잔액과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기업대출에서 계속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하반기에는 신용대출 외 건당 대출규모가 큰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대환대출의 경우는 가계부채 총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므로 보다 적극적인 영업이 가능하고 지방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지방부동산대출의 경우 규제 차등화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대출 확대가 성장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KB증권은 예대율 하락 및 유가증권 운용 증가로 시장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보다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자금운용 전문가 채용 등 관련 인력을 확충 중인데 이는 그동안 리스크 관리가 주로 여신 부문 신용리스크에 한정됐던 것이 유가증권 운용 관련 시장리스크로 확대되고 있다 중요성이 보다 커진 것을 의미한다”며 “마켓 변동성은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