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DB손해보험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커버리지 보험사 중 가장 우수한 경상 체력을 갖추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9000원을 유지했다.
DB손해보험 본사 전경 (자료=DB손해보험)
25일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DB손보의 작년 4분기 별도 순이익은 194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3% 하회했다”며 “보험손실에서 비경상 손실이 예상됐으나 그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것이 원인이다”라고 밝혔다.
4분기 보험손익은 16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보고서는 계리적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손실계약부담비용이 증가했으며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 감소와 계절적 요인에 따라 보험금 예실차가 악화돼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손익은 1241억원으로 추정치와 동일했다. 하지만 CSM 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7% 감소하면서 연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 연구원은 “DB손보의 경우 금융당국의 가정 변경 주문이 더 이상 없다면 경상 흐름에서 커버리지 보험사 중 가장 높은 CSM 증가율을 나타낼 전망이다”라며 “지급여력비율(K-ICS)은 201%로 직전 분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달 발행한 후순위채가 올해 부채 할인율 인하 영향을 상쇄하고 연중 잉여금이 증대되면 다시 우상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커버리지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총사잔이익률(ROA)를 지속 중이고 우수한 경상 체력과 리스크 요인도 제한적이지만 오히려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고 있다”며 “건실한 자본 적정성을 바탕으로 오는 2028년 배당 성향을 35%까지 우상향을 가정한다면 DB손보의 저평가 이유는 부족해 업종 내 톱픽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